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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 공화당 ‘선거구 재조정’ 보류

Atlanta

2026.06.17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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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의회 특별회기에서 재획정 추진 철회
공화 일각 “민주당 결집만 돕는다” 우려
켐프 퇴임 전 재시도 가능성은 열려 있어
17일 조지아 의사당에서 공화당이 선거구 재조정 방침을 철회한 뒤 민주당 소속 케냐 윅스 상원의원이 동료들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로이터]

17일 조지아 의사당에서 공화당이 선거구 재조정 방침을 철회한 뒤 민주당 소속 케냐 윅스 상원의원이 동료들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로이터]

조지아주 공화당 지도부가 17일 시작된 주 의회 특별회기에서 선거구 재조정(redistricting)을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선거구 재획정은 당초 공화당이 연방하원 및 주 의회 선거구를 다시 그리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큰 정치적 논란이 예상됐던 사안이었다.
 
공화당 소속 존 번스 주 하원의장은 공화당 하원 지도부 전원이 서명,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에게 보낸 서한에서 “현재 진행 중인 2021년 선거구 관련 소송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또다시 선거구를 바꾸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번스 의장은 “조지아 선거구 변경은 충분한 사실 확인과 주민 의견 수렴, 의미 있는 논의가 이뤄진 뒤에 진행되어야 한다”며 “이번 특별회기에서는 2028년 선거를 위한 연방 및 주 의회 선거구 재조정을 다루지 않겠다”고 확인했다.  
 
상원의 래리 워커 3세 원내대표도 하원과 같은 입장이라고 밝혔다.
 
반면 켐프 주지사는 재조정을 미룰 이유가 없다는 견해다. 그는 “의회가 이미 소집되는 상황에서 선거구 조정을 늦출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선거구 획정 권한은 의회에 있기 때문에 최종 결정은 의원들의 몫이라고 덧붙였다.  
 
공화당 지도부는 불과 몇 주 전까지만 해도 선거구 재조정을 추진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 배경에는 소수계 유권자를 보호해온 투표권법의 효력을 약화시킨 연방 대법원의 판결이 있다.
 
공화당은 대법원의 판결을 활용해 민주당이 보유한 연방하원 선거구 최소 2곳, 민주당 소속 주의원 지역구 여러 곳을 공화당에 유리하게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조정 계획이 알려지자 민주당과 시민단체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이번 주들어 민주당 의원들과 흑인 정치 지도자들, 시민단체, 종교 지도자들, 노동단체 등이 잇달아 집회를 열고 반대 의사를 밝혔다. 이들은 공화당의 선거구 재획정 시도에 대해 “수십 년간 이뤄진 정치적 진전을 되돌리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공화당 내부에서도 우려가 제기됐다. 일부 의원들은 “법원 명령도 없는 상황에서 굳이 정치적 논란을 자초할 필요가 있느냐”며 문제를 제기했다. 또 다른 의원들은 선거구 재조정 논란이 오히려 민주당 지지층을 결집시키고, 공화당이 원했던 물가, 경제, 치안 등의 선거 쟁점을 가려버릴 수 있다고 걱정했다.  
 
공화당은 특히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존 오소프 민주당 상원의원, 키샤, 랜스 바텀스 민주당 주지사 후보를 상대로 어려운 싸움을 치러야 한다. 선거구 재조정 논란이 민주당에 강력한 선거 동력을 제공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선거구 재조정 가능성이 완전히 차단된 것은 아니다. 켐프 주지사는 올해 안에 다시 특별회기를 소집할 수 있다. 특히 만약 바텀스 후보가 주지사 선거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판단될 경우, 공화당은 켐프가 퇴임하기 전에 새로운 선거구 지도를 통과시키려 할 수도 있다.
 
찰리 베일리 조지아 민주당 의장은 “당장 추진하지 않는 것은 조지아 주민들에게 분명한 승리”라고 라고 평가하면서도, “하지만 그들이 단지 ‘지금은 하지 않겠다’고 말하는 것뿐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경계했다.
 

김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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