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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 새 미국서 항공기 4대 추락…이용객 불안 커져

Los Angeles

2026.06.17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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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주·워싱턴·미주리·텍사스서
잇단 사고에 이용객 불안 커져
전문가들 “무관한 개별 사고”
텍사스주 러레이도에서 착륙을 시도하던 소형 비즈니스 제트기가 고속도로 고가도로를 들이받고 추락한 뒤 파손된 기체가 도로에 걸쳐 있다. [KGNS 캡처]

텍사스주 러레이도에서 착륙을 시도하던 소형 비즈니스 제트기가 고속도로 고가도로를 들이받고 추락한 뒤 파손된 기체가 도로에 걸쳐 있다. [KGNS 캡처]

미국에서 나흘 동안 군용기와 스카이다이빙 비행기, 전세기 등 항공기 4대가 잇따라 추락하면서 항공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가장 최근 사고는 16일 밤 텍사스주 러레이도에서 발생했다. 멕시코 산호세 델 카보를 출발해 오스틴으로 향하던 세스나 시테이션 래티튜드 비즈니스 제트기가 착륙을 시도하던 중 고속도로에 추락했다.
 
탑승자 6명 가운데 1명이 숨졌으며, 현장에 있던 시민들과 경찰이 화염에 휩싸인 기체에서 생존자들을 구조했다. 추락 과정에서 차량 한 대가 파손됐지만 대형 참사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앞서 15일 오전에는 LA 북동쪽 에드워즈 공군기지에서 B-52 스트래토포트리스 전략폭격기가 이륙 직후 추락했다.
 
레이더 성능 개량 시험 비행에 나섰던 폭격기에는 군인과 민간 계약직 직원 등 8명이 탑승해 있었으며 전원 사망했다. 이는 1982년 이후 가장 많은 인명 피해를 낸 B-52 사고로 기록됐다.
 
14일에는 미주리주 버틀러에서 스카이다이빙 관광 비행기가 이륙 직후 추락해 조종사를 포함한 탑승자 12명 전원이 숨졌다.
 
목격자들은 비행기가 나무 높이 정도까지 떠오른 뒤 고도를 확보하지 못하고 실속(stall)에 빠져 추락했다고 증언했다. 사망자들은 23세에서 69세 사이였으며 대부분 숙련된 스카이다이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13일에는 워싱턴주 야키마 카운티에서 해병대 소속 F/A-18 호넷(Hornet) 전투기가 훈련 비행 중 산악지대에 추락했다. 조종사는 비상 탈출에 성공해 경상을 입었지만 추락으로 인한 산불이 발생해 인근 야영객들이 대피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잇따른 사고에도 공통 원인을 찾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비영리 단체 비행안전재단(Flight Safety Foundation)의 하산 샤히디 회장은 “모든 사고는 서로 무관하며 항공기 종류와 운항 방식도 모두 다르다”며 “조사 결과가 나와야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사고 항공기 가운데 두 대는 군용기였으며, 나머지 스카이다이빙 비행기와 전세기는 일반 여객기보다 규제가 적은 항공기들이다.
 
현재 미 공군과 해병대, 연방항공청(FAA),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가 각각 사고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사고 원인이 규명되기까지는 수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온라인 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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