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주택 평균 매매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10억 원을 돌파했다.지난 15일 송파구 시내 부동산 모습. 뉴스1
서울 아파트 가격이 한 달 만에 다시 상승세로 전환했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서울 아파트 가격은 지난 3월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규제정책의 약발이 한 달을 넘기지 못했다.
서울시는 한국부동산원이 공표한 지난 4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격지수 동향과 아파트 거래 통계를 분석한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실거래가격지수는 4월 한 달 동안 체결된 매매계약 중 30일 이내 신고가 완료된 실거래가를 토대로 만든다. 한국부동산원이 매주 발표하는 주간아파트가격이 표본집단의 호가 위주인 데 비해 실거래가격지수는 실제 거래 가격이라 더 정확하다.
서울시와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4월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08%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12.86% 상승한 수치다. 서울 아파트 실거래 가격지수는 정부의 잇따른 규제책에도 지난해 9월부터 쭉 상승하다, 올 3월에 처음으로 0.2% 하락했었다.
자료: 한국부동산원
생활권역별로는 서울의 동북ㆍ서북ㆍ서남권에서 상승했다. 특히 강북ㆍ도봉ㆍ노원ㆍ성북ㆍ성동구 등 동북권에서 0.61%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 1~4월 누적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격도 동북권(4.6%), 서남권(4.4%), 서북권(3.0%)에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시는 “대출 규제 영향으로 자금 조달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은 중저가 아파트에 실수요가 집중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아파트가격은 치솟고 있지만, 거래량은 감소했다. 5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7282건으로 전월보다 15.2% 줄었다. 자치구별 거래량은 노원구, 구로구, 강서구 순으로 많았다. 이들 지역은 모두 15억원 이하 거래 비중이 9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셋값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4월 서울 아파트 전세 실거래가격지수는 전월보다 1.14% 상승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10.53% 올랐다. 초소형(전용면적 40㎡ 이하)을 제외한 모든 규모의 아파트에서 전세가격지수가 상승했다.
권역별로는 종로ㆍ중ㆍ용산구 도심권이 전월 대비 3.32%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동남권(1.76%), 서남권(1.53%) 등에서도 전셋값 상승세가 1%를 넘었다. 4월 전세 실거래가격지수는 4월 중 계약돼 30일 이내에 확정일자 부여하고 임대차 신고가 완료된 건을 대상으로 산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