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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부산시장 후보 음료테러 자작극 의혹’에 “죄송…책임묻겠다”

중앙일보

2026.06.17 19:05 2026.06.17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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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정이한 부산시장 당시 후보가 지난 4월 29일 부산 북구 구포시장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정이한 부산시장 당시 후보가 지난 4월 29일 부산 북구 구포시장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18일 6·3 지방선거에 출마했던 같은 당 정이한 부산시장 전 후보의 ‘음료 테러 자작극’ 의혹에 대해 “부산 시민 여러분께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수사기관이 공개하고 언론이 보도한 내용이 사실이라면 이는 상상하기조차 어려운 중대한 선거범죄”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참담한 심정을 금하기 어렵다"며 "개혁신당이 공천한 후보이기에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당 자체의 진상조사단을 가동하고, 드러난 사실관계에 따라 정 전 후보에게 최고 강도의 민형사상 책임을 엄정히 묻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최고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서는 “보도된 내용 이상으로 추가 파악한 내용은 없다”면서도 “저희에게 통보도 없이 SNS상으로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큰 선거에 뛰었던 사람이 책임감 없이 온라인 탈당을 하는 정황이 책임을 지울 수밖에 없는 상황 아닌가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정 전 후보가 정치활동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 사안은 명백히 당의 명예를 실추시킨 사안이다. 당내 진상조사단 판단에 따라 민·형사상 조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전날 부산 금정경찰서는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와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정 전 후보를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전 후보는 유세 중 있었던 음료수 투척 사건과 관련해 언론 등에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정 전 후보에게 음료를 뿌렸다가 체포된 A 씨(30대)도 함께 수사하고 있다.

지난 4월 27일 부산 금정구 구서동에서 출근길 유세를 벌이던 정이한 전 후보에게 운전자가 욕설과 함께 음료를 던지는 사건이 일어났다. 사진 정이한 당시 후보 캠프

지난 4월 27일 부산 금정구 구서동에서 출근길 유세를 벌이던 정이한 전 후보에게 운전자가 욕설과 함께 음료를 던지는 사건이 일어났다. 사진 정이한 당시 후보 캠프


사건은 지난 4월 27일 부산 금정구 구서동에서 정 전 후보가 유세하던 중 일어났다. 출근길 유세 중이던 정 전 후보를 향해 운전자 A 씨(30대)가 “새파랗게 어린놈이”라는 취지의 욕설을 하며 들고 있던 음료수를 집어 던졌다. A 씨는 현장에서 달아났다가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경찰은 공직선거법 위반(선거의 자유 방해) 혐의를 적용해 A 씨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사건 발생 직후 정 전 후보 캠프는 “A 씨 공격에 후보가 쓰러지며 머리를 찧었고, 병원에서 뇌진탕 판정을 받았다”고 언론에 알리며 이 사건을 정치 테러로 규정했다. 이후 정 전 후보는 한동안 목 보호대를 한 채 유세에 임했다. 경찰에는 A 씨를 선처해달라는 내용의 탄원서를 제출했다.

정이한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가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뉴스1

정이한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가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뉴스1


A 씨를 상대로 경위를 수사하던 경찰은 이 사건이 자작극이었을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6·3지방선거가 끝난 직후인 지난 4일 정 전 후보 캠프를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이 사안이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봐 선거가 끝난 이후 개혁신당 측에 수사 사실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자작극을 의심하는 경위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혁신당에 따르면 정 전 후보는 온라인 시스템을 통해 이미 탈당한 상태다. 중앙일보는 정 전 후보 측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전화를 걸었지만 받지 않았다. 정 전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득표율 1.56%(2만7418표)로 3위를 기록했다.



조문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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