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스틸(한국명 박은주·71·사진) 주한 미국대사 후보자에 대한 연방 의회 인준 절차가 17일 마무리됐다.
연방 상원은 이날 스틸 주한 미국대사 후보자에 대한 인준안을 최종 통과시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임명장 서명과 취임 선서, 한국 정부의 아그레망(외교사절 임명 동의) 등 잔여 절차를 거치면 서울로 공식 부임하게 된다.
상원은 이날 인준안 표결에서 재석 의원 94명 가운데 찬성 55표, 반대 39표로 가결을 선언했다. 공화당 의원 전원이 찬성표를 던진 가운데, 무소속 앵거스 킹(메인) 의원과 민주당 소속 팀 케인(버지니아), 진 섀힌(뉴햄프셔) 의원 등 야당계 의원 일부도 찬성 대열에 합류했다.
반면 연방 하원에서 스틸과 함께 의정 활동을 했던 유일한 한인 연방 상원의원인 앤디 김 의원은 반대표를 행사했다. 공화당 정부에 대한 반대의사로 해석된다. 하지만 한인 사회에선 한미 관계와 한인 정치력 신장이라는 차원에서 김 의원의 당파적 투표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가 많다. 이날 찬반 투표는 대체로 당파적 노선에 따라 갈렸다.
다만 지난달 18일 케빈 김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주재 미국대사 인준안이 찬성 46표 대 반대 43표로 간신히 턱걸이 통과한 것과 비교하면, 스틸 대사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표차로 상원 문턱을 넘어섰다는 평가다.
이로써 스틸은 최초의 연방 의원 출신이자, 첫 한인 여성 주한 미국대사라는 이정표를 세우게 됐다.
한편 주한 미국대사직은 조 바이든 전 행정부가 임명한 필립 골드버그 전 대사가 지난해 1월 이임한 이후 약 1년 5개월째 공석 상태를 이어왔다. 스틸 대사의 이번 인준 통과는 지난 4월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지명받은 지 약 2개월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