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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트럼프 정부 이제부터 물가와 싸워야

Los Angeles

2026.06.17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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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이란과의 전쟁이 마침내 끝났다. 양국은 지난 14일 종전 합의를 발표했고, 미국 정부는 17일 합의 양해각서(MOU)에 포함된 14개 항목의 세부 내용도 공개했다. 지난 2월28일 시작된 전쟁이 106만에 막을 내린 것이다. 더 일찍 끝났어야 했지만 그나마 다행이다.
 
전쟁 시작부터 많은 전문가가 ‘왜’라는 의문을 던졌다. 트럼프 정부는 핵무기 개발 저지, 탄도 미사일 위협 제거 등을 전쟁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명쾌한 답은 되지 못했다. 전쟁 내지 논란이 끊이지 않은 이유다.  
 
전쟁으로 인한 인명과 재산 피해는 엄청나다. 미국 소비자도  유가 급등으로 인해 많은 고통을 겪었다. 소비자들은 주유소, 마켓을 찾을 때마다 한숨지었다. 고물가는 지표로도 나타났다. 5월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년 전보다 4.2%나 치솟았다. 3년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전달인 4월에도 3.8%의 상승률을 기록, 연방준비제도(Fed)의 목표 수준인 2%와는 간극이 컸다.  
 
이런 상황은 당연히 증시 침체 등 미국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쳤다. 결국   트럼프 정부의 종전 합의에는 경제적 이유가 컸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종전 합의 발표 이후 “경제적 재앙을 보고 싶지 않았다”거나 “충돌이 확대됐으면 국제적인 경기 침체를 초래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발언한 것도 이런 배경이다.  
 
여전히 우려는 남아 있다. 유가가 하락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단기간에 전쟁 전 수준까지 내려갈지 미지수다. 중동 지역 원유 생산과 정유 시설 보수, 수송 정상화에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세 이슈도 완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 트럼프 정부에 주어진 시간은 많지 않다. 물가가 빨리 안정세를 보이지 않을 경우 11월 선거에 나서는 공화당 후보들은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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