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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LA시의원 증원 제동 누굴 위한 것인가

Los Angeles

2026.06.17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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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시의회의 시의원 증원 안에 제동이 걸렸다. 현재 15명인 시의원을 25명으로 늘리는 안이 11월 주민투표에 상정되지 않기 때문이다. 시의회 측은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는 이유를 밝혔지만 4년 전부터 진행된 것임을 고려하면 옹색한 변명에 불과하다. 시의원들은 기득권 유지를 위해 증원에 별 의지가 없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
 
시의원 증원은 시의회 개혁 차원에서 추진됐다. 시의원의 권한은 막강한데 숫자는 적다 보니 권력 집중 현상이 나타났다. 이로 인한 비리 문제와 정치적 야합 논란도 꾸준히 제기됐다. 개혁 요구의 도화선이 된 것은 2022년 발생한 ‘시의원의 인종차별 발언’ 파문이다. 한 모임에서 누리 마르티네스 당시 시의장과 일부 시의원, 노조 대표가 인종차별 발언들을 쏟아냈고 관련 녹음 파일이 공개되면서 큰 충격을 줬다. 시의회를 향해 비판이 쏟아졌고,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졌다.
 
이에 시의회는 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번 시의원 증원 안의 주민투표 제외 결정으로 시의회는 개혁 의지에 대한 진실성을 의심받게 됐다.  
 
지금의 LA시의원 15명 체제는 1924년 인구가 100만명 안팎이던 시절 만들어진 것이다. 하지만 현재 LA시 인구는 400만 명으로 늘었고, 인종적으로도 훨씬 다양해졌다. 따라서 지금의 시의원 숫자로는 다양한 주민 요구를 제대로 반영하기가 어렵다.        
 
특히 한인 사회의 실망감도 크다. 시의원이 25명으로 늘어날 경우 한인타운이 단일 선거구가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한인 사회기 시의원 증원 안을 적극 지지한 것도 이런 이유다. 그런데 단일 선거구의 희망은 문턱도 넘지 못한 채 실현이 어렵게 됐다.
 
한인타운은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 새로운 도약을 위해서는 시 정부와의 긴밀한 협력 관계 구축이 중요하다. 한인 사회와 타운을 잘 알고 있고, 전적으로 한인 타운의 이익을 대변할 수 있는 시의원이 필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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