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구내식당에서, 백화점 대형 스크린 앞에서…. 19일 2026 북중미 월드컵 멕시코전이 열리는 가운데, 응원 열기가 유통업계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한국 대표팀이 조별리그 1차전에서 승리한 뒤 열기가 한층 끓어오르는 분위기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출근 뒤 오전 시간에 열리는데 이 정도로 응원과 마케팅 열기가 뜨거운 월드컵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지난 12일 제일기획과 카스가 진행한 '와이드 컵' 행사에서 북중미 월드컵 한국과 체코의 경기를 시민들이 응원하고 있다. 사진 제일기획
급식업계는 ‘오피스(사무실) 응원전’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현대그린푸드는 19일 일부 구내식당 인근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하고, 응원 먹거리를 제공한다. 여기에 ‘스코어 맞히기’ 경품 이벤트도 진행한다.
CJ프레시웨이는도이날 구내식당에서 월드컵을 기념해 자체 개발한 ‘코리안바베큐삼닭’ ‘승리의 닭고추장구이’ 메뉴를 선보인다. 삼성웰스토리 역시 구내식당 150여 개 구내식당에서 북중미 식문화를 반영한 ‘멕시칸 부리또볼’ 등을 내놓는다.
백화점 앞에서도 이색 응원전이 펼쳐진다. 신세계백화점은 서울 중구 본점 외벽의 초대형 스크린 ‘신세계스퀘어’에서 멕시코전을 생중계하고 응원전을 연다. 신세계 스퀘어는 1300㎡(약 394평) 규모의 ‘미디어 파사드(Media Facade)’로 크리스마스 점등식, K팝 아티스트 영상 등을 선보일 때마다 화제를 모았다.
신세계백화점이 오는 19일 본점 미디어 파사드에서 월드컵 멕시코전 경기를 생중계한다. 사진 신세계백화점
2024년 11월 파사드 정식 가동 이후 이곳에서 스포츠 경기를 생중계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신세계백화점은 “관계 기관과 협력해 경기 당일 안전요원을 배치하고, 관람 구역과 현장 동선을 체계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일기획은 한국 축구대표팀 공식 파트너 카스와 함께 조별리그 경기마다 ‘와이드 컵(WIDE CUP)’ 행사를 진행한다.
을지로·성수 등 단체 응원 장소에서 입을 크게 벌리고 응원하는 시민에게 ‘카스 제로’ 등을 증정하는 행사다. 참가자의 응원 모습을 촬영한 뒤 인공지능(AI) 기술로 입 크기를 잰다. 제일기획에 따르면 체코전이 열린 지난 12일 행사에선 220명이 참여했으며, 가장 입을 크게 벌린 참가자의 기록은 79㎜이었다.
이커머스와 패션업계도 월드컵 열기에 올라탔다. 쿠팡은 오는 21일까지 FIFA 월드컵 공식 스폰서인 글로벌 가전 브랜드 하이센스와 대규모 할인 행사를 연다. 행사 기간 최신 스마트TV 등을 35% 이상 할인 판매한다.
쿠팡은 오는 21일까지 하이센스와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사진 쿠팡
패션업계에 따르면 이번 월드컵을 계기로 축구 유니폼을 일상복처럼 입는 이른바 ‘블록코어(Blokecore)’ 트렌드도 번지고 있다.
무신사에 따르면 월드컵 개막일인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온라인 스토어 내 ‘축구 유니폼’ 검색량은 전주(6월 5~7일) 대비 113% 증가했다. 무신사는 한국 축구대표팀 공식 기획상품(MD)과 국내외 유명 축구 구단 유니폼을 할인 판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