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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공간 노려라, 이강인이 키맨” 박지성이 본 멕시코 아킬레스건

중앙일보

2026.06.18 13:00 2026.06.18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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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을 비롯한 축구 대표팀이 멕시코전을 하루 앞둔 18일(한국시간) 과달라하라 베이스캠프에서 조깅을 하며 몸을 풀고 있다. 한국은 체코에 이어 멕시코전도 과달라하라에서 치른다. 강정현 기자

손흥민을 비롯한 축구 대표팀이 멕시코전을 하루 앞둔 18일(한국시간) 과달라하라 베이스캠프에서 조깅을 하며 몸을 풀고 있다. 한국은 체코에 이어 멕시코전도 과달라하라에서 치른다. 강정현 기자

‘해버지(해외 축구 아버지)’ 박지성(45) JTBC 해설위원이 한국-멕시코전의 키맨으로 이강인(25·파리 생제르맹)을 찍었다.

박 위원은 19일(한국시간) 오전 10시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릴 북중미 월드컵 A조 2차전을 하루 앞두고 “이강인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며 “상대의 강한 압박에 버텨내다가 그걸 뚫고 나오면 기회를 만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멕시코의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도 이날 경계 대상으로 이강인을 가장 먼저 꼽았다. 2022~2023년 스페인 마요르카 시절 사제지간이었던 아기레는 “난 이강인을 잘 안다. 4-3-3 전술에서 윙어로 뛰는 경우가 많은데, 이강인은 전체 필드를 자신의 앞에 그려놓고 편하게 공을 가지고 놀 수 있는 선수”라고 칭찬하면서도 “이미 분석해 선수들에게 대응 방법을 알렸고, 공을 잡는 걸 막겠다”고 선전포고했다.

축구대표팀 이강인(오른쪽)이 북중미 월드컵 체코전에서 넘어진 프로보드에게 일어나라며 손짓하고 있다. 강정현 기자

축구대표팀 이강인(오른쪽)이 북중미 월드컵 체코전에서 넘어진 프로보드에게 일어나라며 손짓하고 있다. 강정현 기자

앞서 이강인은 체코와의 1차전에서 상체를 흔드는 보디 페인팅으로 수차례 탈압박에 성공하고, 절묘한 전진 패스로 황인범의 동점골을 어시스트했다.

‘멕시코의 김민재’로 불리는 수비수 세사르 몬테스가 1차전 퇴장 징계로 결장하는 공백은 에드손 알바레스가 메울 전망이다. 다만 알바레스는 주 포지션이 수비형 미드필더인 데다 올해 발목 부상 여파로 실전 감각이 떨어진 상태다.

박 위원은 “어떤 식으로든 멕시코 수비 뒷공간을 파고드는 움직임을 가져가야 한다. 이강인처럼 후방에서 좋은 패스를 넣어줄 선수가 많다”고 했다. 데이터 분석업체 그래디언트 스포츠에 따르면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패스 등급에서 이강인은 86점으로 전체 1위다.

축구대표팀 이강인(오른쪽)과 오현규가 훈련 도중 장난을 치고 있다. 강정현 기자

축구대표팀 이강인(오른쪽)과 오현규가 훈련 도중 장난을 치고 있다. 강정현 기자

박 위원은 또 “멕시코는 변형 스리백과 포백을 오가며 오른쪽 측면에 부담이 가중되는데, 그쪽이 완벽하다고 볼 수 없다. 우리 왼쪽 측면의 빠른 선수들이 역습 타이밍에 그 오른쪽 측면을 무너뜨릴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했다. 멕시코전에서 가장 보고 싶은 장면으로는 ‘체코전 두 번째 득점 장면’을 꼽았다. 백승호의 뒷공간 패스를 받은 황인범이 오른쪽을 파고들어 원터치 크로스를 올리고, 문전으로 쇄도한 오현규가 마무리한 장면이다.

멕시코는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에 오른 한국과 닮은 구석이 있다. 5주 넘는 장기 합숙 훈련을 소화했고,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있다.

박 위원은 “장기 합숙은 조직력을 끌어올리고 승리를 가져오는 데 도움이 된다. 멕시코는 홈 분위기를 살려 초반부터 거칠고 강하게 압박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지난해 9월 미국 원정 평가전에서 멕시코 홈이나 다름없는 경기장을 경험한 것이 도움이 될 전망이다.
박지성 JTBC 해설위원과 박항서 지원단장. 강정현 기자

박지성 JTBC 해설위원과 박항서 지원단장. 강정현 기자


박 위원은 “한국은 월드컵에서 멕시코에 두 번 졌지만 내가 뛴 멕시코와의 경기에서는 진 적이 없는 것 같다”고 농담을 건넨 뒤 “아시아 축구가 세계와의 격차를 많이 좁히고 있다. 이번엔 다른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원래는 멕시코에 질 가능성이 크다고 봤는데, 1차전을 보고 나서는 무승부 이상도 가능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1-1 무승부 이상을 점쳤다.





박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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