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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마당] 밥상

Los Angeles

2026.06.18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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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여인들의
 
슬기로 이어 온 솜씨
 
그 정성으로 차려진 밥상 앞에서
 
 
 
고마워라
 
보이지 않는 손길들
 
 
 
눈을 감으면 떠오르는  
 
두고 온 산 빛도 한 접시 담아놓고
 
바다 빛도 한 그릇
 
상큼한 봄나물과  
 
산과 향 가을 한 잔 곁들인
 
겨레의 마음으로 차려진 밥상
 
 
 
그 앞에 다가앉아
 
가슴에 빛들이며
 
잊힌 이야기를 듣는다
 
 
 
아득히 먼 내 나라의 숨소리를  

유병옥 /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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