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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감독 “이강인 염색 했던데, 마음에 안들어” 너털웃음

중앙일보

2026.06.18 22:02 2026.06.19 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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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조 1위와 32강 결선 토너먼트 진출을 조기에 확정지은 하비에르 아기레 멕시코축구대표팀 감독. 뉴스1

A조 1위와 32강 결선 토너먼트 진출을 조기에 확정지은 하비에르 아기레 멕시코축구대표팀 감독. 뉴스1

하비에르 아기레 멕시코축구대표팀 감독이 북중미 월드컵 본선 A조 조별리그 2차전 직후 상대팀 한국의 경기력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19일 멕시코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날 경기에서 멕시코는 경기 내내 한국과 치열한 승부를 펼쳤지만 후반 5분 한국 수비진의 실수를 틈탄 루이스 로모(과달라하라)의 득점포를 끝까지 잘 지켜 1-0으로 이겼다.

아기레 감독은 “결과에 100% 만족한다는 건 어려운 일”이라면서 “오랜 기간 볼을 소유하지 못 하고도 팀이 무너지지 않은 것에 대해 다행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멕시코는 불안감을 감당하지 못해 스스로 무너지던 팀이다. 이번에는 한국이라는 강팀을 상대로 인내심을 갖고 끈기 있게 버텨냈다. 한국이 전술적으로 우리를 힘들게 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9월 미국에서 치른 A매치 평가전에서 한국과 2-2 무승부를 거둔 기억에 대해 “당시에도 많은 고생을 했고 2실점을 허용했다”고 언급한 그는 “이번에도 우리가 볼 점유율을 내줬지만, 끈기 있게 버텨내는 모습에 공간을 찾지 못한 당황한 듯 보였다”고 승리 요인을 분석했다.

과거 마요르카 사령탑 시절 스승과 제자로 인연을 맺은 이강인(파리생제르맹)과 경기 중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포착돼 눈길을 끌었던 그는 “이강인이 자랑스럽다. 마요르카 시절 우리 집에 묵은 적도 있는데 ‘오지 마라, 걷어차 버린다’고 농담을 나눈 적도 있다”고 옛 기억을 떠올렸다. 이어 “(오늘 경기에) 염색을 했던데, 그게 마음에 안 들더라”며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조별리그 두 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일찌감치 조 1위 결선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지은 것에 대해 아기레 감독은 “훌륭한 결과지만, 이제 과거가 됐다”면서 “중요한 것은 우리가 이 대회에서 최종적으로 어디까지 올라가느냐의 여부다. 오늘 경기를 예로 들면 수비는 안정적이었지만, 볼을 소유한 채 전진하는 과정에서 패스의 과감함이 부족했다. 볼을 되찾은 뒤 너무 쉽게 소유권을 다시 내주는 경향도 나왔다. 이런 부분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고 했다.

일찌감치 조 1위를 확정지은 상태에서 체코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르는 것에 대해서는 “체코는 공중볼 장악 능력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상대가 체력을 많이 쓰게 만드는 팀”이라면서 “남은 사흘 동안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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