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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코스트 박물관 새 단장 곧 개관

Los Angeles

2026.06.18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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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공간 두 배·연 50만명 수용
AI 증언관·강제수용소 열차 전시
LA 홀로코스트 박물관(Holocaust Museum LA.사진)이 대규모 증축 사업을 마무리하고 올여름 새로운 문화센터를 개관한다.
 
1961년 설립된 이 박물관(100 The Grove Dr.)은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홀로코스트 전문 박물관으로 나치 독일 치하에서 벌어진 유대인 박해와 학살의 역사를 보존·교육하는 역할을 맡아왔다.
 
새로 문을 여는 ‘굿리치 문화센터(Goodrich Cultural Center)’가 기존 박물관과 연결되면서 전체 규모는 두 배 이상 커진다. 박물관 측은 연간 방문객 수용 능력이 기존 7만5000명에서 50만명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확장 프로젝트는 LA 건축가 하기 벨즈버그가 설계했다. 기존 박물관이 지하 중심 구조였다면 새 문화센터는 대형 유리창을 통해 자연광이 들어오는 개방형 공간으로 조성됐다.
 
가장 주목받는 전시물은 홀로코스트 당시 유럽 전역에서 유대인들을 강제수용소로 이송하는 데 사용된 화물열차 객차다. 2024년 홀로코스트 생존자 후손의 기증으로 박물관에 들어온 이 객차는 미국 내에 남아 있는 13대 중 하나다.
 
박물관은 또 USC 쇼아 재단과 협력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생존자 증언관도 선보인다. 관람객들은 특별 제작된 극장에서 홀로코스트 생존자들의 기록 영상을 보고 직접 질문을 던지며 대화 형식으로 증언을 들을 수 있다.
 
박물관 측은 이번 확장이 유대인 역사 교육을 넘어 인종차별과 혐오, 폭력의 위험성을 되새기는 공간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
 
벨즈버그 건축가는 “홀로코스트는 특정 민족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인류 전체의 이야기”라며 “왜 이런 비극이 발생했는지 묻고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배우는 것이 박물관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강한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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