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성환 기자] 벼락 같은 선제골이 양 팀의 희비를 갈랐다. 일본의 유력한 32강 상대로 꼽히는 모로코가 스코틀랜드의 막판 공세를 버텨내며 토너먼트 진출을 사실상 확정했다.
모로코는 20일 오전 7시(한국시간) 미국 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스코틀랜드를 1-0으로 꺾고
이로써 모로코는 이번 대회 첫 승을 거두며 1승 1무, 승점 4로 일단은 C조 1위에 올랐다. 지난 1차전에선 브라질과 1-1로 비기는 저력을 과시한 바 있다. 일본 축구도 이번 경기를 유심히 지켜봤을 것으로 보인다. 모로코가 조 2위로 올라가고, 네덜란드와 비긴 일본이 F조 2위를 차지한다면 두 팀은 32강에서 맞붙게 된다.
반면 스코틀랜드는 아쉬운 공격력으로 모로코에 패하며 1승 1패, 승점 3이 됐다. 첫 경기에서 약체 아이티를 1-0으로 제압했고, 모로코와도 대등히 맞서 싸웠으나 파이널 서드에서 정교함이 부족했다. 최종전 상대는 '삼바 군단' 브라질인 만큼 32강 진출이 쉽지 않게 됐다.
[사진]OSEN DB.
경기 시작 1분 만에 모로코의 선제골이 터졌다. 2001년생 공격수 이스마엘 사이바리가 로빙 패스를 받아 박스 오른쪽으로 침투했다. 그는 쇄도하는 동료가 없는 걸 확인한 뒤 골키퍼 머리 위로 대포알 슈팅을 날려 골망을 갈랐다.
모로코의 공세가 이어졌지만, 정확도가 부족했다. 전반 21분 하키미의 연이은 크로스도 동료 머리에 연결되지 못했다. 스코틀랜드도 반격을 시도했으나 좀처럼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모로코가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36분 공을 탈취한 뒤 곧바로 역습 전개에 나섰다. 빌랄 엘 카누스가 박스 왼쪽에서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며 결정적 기회를 잡았지만, 통통 튀면서 온 패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다가 빗맞히고 말았다. 공은 골대 위로 크게넘어갔다.
전반 막판 스코틀랜드가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공격 숫자를 늘리면서 모로코 골문을 두드렸다. 그러나 추가시간에 나온 키어런 티어니와 존 맥긴의 슈팅 모두 무산됐다. 전반은 모로코가 1-0으로 앞선 채 끝났다.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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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대가 모로코의 추가골을 가로막았다. 후반 5분 엘카누스가 왼쪽 측면을 완벽히 돌파한 뒤 중앙으로 컷백 패스를 보냈다. 이를 사이바리가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공은 수비 태클에 맞고 굴절된 뒤 크로스바를 때렸다.
스코틀랜드가 위기를 넘겼다. 후반 7분 하키미가 오른쪽에서 코너킥을 올렸다. 엘 카누스가 가까운 골문 쪽으로 잘라 들어가며 머리를 갖다 댔지만, 골라인을 넘기 직전 골키퍼 앵거스 건이 가까스로 막아냈다.
스코틀랜드가 경기의 균형을 맞추지 못했다. 후반 19분 전방 압박으로 높은 위치에서 모로코의 빌드업을 끊어냈다. 빠르게 패스를 전개한 뒤 라이언 크리스티가 아크 정면에서 슈팅 기회를 맞았지만, 오른발 슈팅이 높이 뜨고 말았다.
모로코가 끝까지 스코틀랜드의 공격을 막아냈다. 후반 40분 맥토미니가 박스 우측을 돌파한 뒤 슈팅했지만, 수비 태클에 걸렸다. 이어진 코너킥 공격에서 나온 린든 다이크스 헤더도 옆으로 벗어났다. 결국 경기는 모로코의 한 골 차 승리로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