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과 인구 둔화 직격탄 손실 없이 완공 불가능 개발사들 토지 매입 후 자금난 콘도 프로젝트 중단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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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비영리 단체인 도시개발협회(Urban Development Institute, UDI)가 주택 시장 여건 악화를 이유로 올해 예정되었던 제42회 우수 시상식을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마이클 드러먼드 협회 최고경영자(CEO)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현재 주택 시장이 수십 년 만에 가장 어려운 국면에 놓여 있으며, 건설 여건이 악화된 상황에서 축하할 만한 일은 많지 않다"고 밝혔다.
금리 인상과 수요 감소에 따른 개발 정체
UBC 도시경제 주택부동산센터의 톰 다비도프 소장은 개발 업계가 유례없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몇 년 전 개발 호황기에는 낮은 금리와 높은 인구 성장률로 시장 관심이 뜨거웠으나 이후 금리가 오르고 인구 성장이 둔화되면서 주택 가격이 크게 하락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2021년과 2022년에 토지를 매입한 사업자의 경우 현재 시장 여건에서는 손실 없이 사업을 마무리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개발·계획 컨설팅 업체를 운영하는 마이클 겔러 씨도 대형 개발사들까지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밴쿠버에서 콘도 사업이 오랫동안 수익을 냈지만, 최근 3~4년 사이 대부분의 콘도 프로젝트가 사실상 멈춰 선 상태라고 설명했다.
콘도 프로젝트 중단과 법정 관리 속출
겔러 씨는 최근 법원 명령으로 법정 관리 절차에 들어간 웨스트뱅크의 조이스 2(Joyce 2) 임대 타워 사례를 들며 일부 개발사는 사업 주도권을 잃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그는 연방·주 정부의 이민 축소와 도시 개발 규제 강화가 맞물리면서 업계 전반에 부담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BC 산업안전보건공단(WorkSafeBC) 관할 내 산업, 상업, 제도 및 주거용 건설 부문 기업들을 대변하는 BC건설협회는 현재 건설 수요는 유지되고 있으나 향후 몇 년 뒤의 미래가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크리스 애치슨 BC건설협회 회장은 현재는 작업 물량이 있어 바쁘지만 3년, 4년, 5년 뒤를 내다볼 때 프로젝트 일정이 지연될 수 있어 불확실성이 크다고 말했다. 건설업계는 인플레이션과 금융 비용 증가, 인허가 지연, 공사대금 지급 불확실성을 주요 부담 요인으로 꼽고 있다. 프로젝트 지연이 길어질수록 전체 건설 일정도 늦어지고, 노동자들의 작업 공백도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