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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부친상 가짜뉴스 후폭풍…방송 진행자 하차, 대통령도 대노

중앙일보

2026.06.19 21:05 2026.06.19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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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을 흘리는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리오넬 메시. 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눈물을 흘리는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리오넬 메시. 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아르헨티나의 한 방송사가 자국 축구대표팀 리오넬 메시(39·인터 마이애미)가 부친상으로 북중미 월드컵 잔여 경기에 출전하지 못할 수 있다는 오보를 냈다가 큰 논란을 일으켰다고 영국 BBC 등이 20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아르헨티나 루주 TV의 진행자 플로렌시아 페냐는 생방송 도중 메시의 아버지인 호르헤 메시가 갑작스럽게 사망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비보를 전하고 싶지 않지만 메시의 아버지가 조금 전 세상을 떠났다”고 말했다. 메시가 월드컵 도중 팀을 떠날 것이라는 해당 발언은 순식간에 확산됐지만 가짜뉴스였다.
눈물을 흘리는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리오넬 메시. 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눈물을 흘리는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리오넬 메시. 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이후 메시 측은 부친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 회복 중이라며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아울러 메시 측은 “부친의 건강 상태를 둘러싼 추측을 삼가해 달라. 선수의 사생활을 존중해달라”고 유감을 표했다.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도 “방송 진행자가 터무니없는 발언을 했다. 설령 해당 내용이 사실이더라도 이는 한 시민의 사생활을 짓밟는 행위다. 마이크나 펜을 쥐고 있다는 이유 만으로 처벌 받지 않을 것처럼 행동하는 현실을 보여준다”며 “메시를 건드리면 모두를 건드리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비판에 가세했다.

결국 페냐는 “방송 도중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전달 받고 사실 확인 없이 그대로 발언했다”고 메시 가족과 국민들에게 사과한 뒤 지난 19일 해당 프로그램 하차를 밝혔다. 해당 방송사는 프로듀서를 포함해 프로그램 책임자들 을 무더기 해고했다.

아르헨티나 리오넬 메시. AP=연합뉴스

아르헨티나 리오넬 메시. AP=연합뉴스


앞서 메시는 지난 17일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서 열린 알제리와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J조 1차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3-0 승리를 이끌었다. 월드컵 통산 16골을 기록, 미로슬라프 클로제(독일)와 역대 월드컵 최다 득점 공동 1위로 올랐다.

메시는 당시 선제골을 넣은 뒤 눈시울이 붉어졌고 유니폼으로 눈물을 닦았다. 메시는 경기 후 눈물을 흘린 이유에 대해 “축구와는 전혀 관련 없는 일이었다. 개인적으로 힘든 날들을 보냈다”며 “대표팀 전체와 동료들에게 고맙다. 그들은 항상 내 곁에 있었고, 내가 이겨낼 수 있도록 많은 힘을 줬다”고 밝혔다.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리오넬 메시. 신화=연합뉴스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리오넬 메시. 신화=연합뉴스


외신들은 메시의 눈물이 68세인 아버지 호르헤 메시의 건강 문제와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지난해부터 수개월째 투병 중인데 이번주에 건강이 악화되자 메시가 심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전언이다. 아버지 메시는 아들에게 직접 축구를 가르치고 메시의 프로 데뷔 이후에도 에이전트를 맡은 인물로 알려져 있다. ‘축구의 신’도 누군가의 아들이다.



박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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