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나균안이 20일 고척 키움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이날 나균안은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해 4연승의 발판을 놓았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나균안이 안정적인 모습으로 돌아왔고, 한동희와 윤동희가 화끈하게 터졌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산뜻한 4연승을 달리며 중위권 도약의 희망을 이어갔다.
롯데는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7-1로 이겼다. 선발투수로 나온 나균안이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고, KBO리그 타격 2위 빅터 레이예스가 결승타를 때려냈다. 또, 이름이 같아 ‘쌍동희’라고 불리는 한동희와 윤동희가 타석에서 해결사 노릇을 하며 승리를 합작했다.
이로써 롯데는 최근 연승을 4경기로 늘렸다. 가운데 1무가 포함된 5경기 무패 행진이다. 전날 올라온 8위를 유지하면서 중위권 점프의 가능성을 이어갔다.
지난달 10일 2군으로 내려갔다가 이날 복귀한 나균안은 6이닝 동안 109구를 던지며 8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안타를 많이 내주기는 했지만,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보이며 올 시즌 3승(6패)째를 챙겼다. 장기인 시속 130㎞ 안팎의 포크볼로 키움 타자들을 제압했다.
타선에선 레이예스가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또, 한동희가 4타수 3안타 2타점, 윤동희가 4타수 1안타 1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롯데는 3회초 먼저 달아났다. 1사 만루 찬스에서 레이예스가 중견수 앞으로 향하는 2타점짜리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어 한동희가 다시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3-0 리드를 잡았다. 추가점은 6회 나왔다. 2사 2루에서 주자 한동희가 상대 폭투로 3루까지 향했고, 윤동희가 좌중간 안타를 뽑아 4-0으로 도망갔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롯데 김태형 감독으로부터 “타격 타이밍이 좋지 않다”는 평가를 들었던 윤동희의 천금 같은 적시타였다.
윤동희(왼쪽). 사진 롯데 자이언츠
키움도 반격했다. 곧바로 이어진 6회 공격에서 케스턴 히우라가 좌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나균안의 119㎞짜리 커브를 받아쳐 왼쪽 파울폴을 맞혔다.
그러나 뒷심 싸움에서 롯데가 더 강했다. 7회 1사 후 황성빈과 고승민이 김서준으로부터 연속 볼넷을 골라냈다. 이어 레이예스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뽑았고, 계속된 1사 만루에서 나승엽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기록해 6-1까지 달아났다. 또, 9회에는 한동희가 1루 주자 신윤후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우전 2루타를 추가해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한동희. 사진 롯데 자이언츠
승기를 잡은 롯데는 정철원과 박정민, 김강현이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지켰다.
경기 후 만난 나균안은 “4연승을 이끌 수 있어 기쁘다. 오늘은 타자들이 초반부터 힘을 내줘서 더욱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면서 “그래도 오늘 투구는 70% 정도 만족한다. 볼넷을 주는 상황이 좋지 않았다. 그런 부분은 다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