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미·이란 종전 MOU 이후 첫 대면협상…양국 대표단 스위스로 집결

중앙일보

2026.06.20 14:45 2026.06.20 18:56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이란과의 대면 협상이 열리는 스위스로 향하는 길에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AP=연합뉴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이란과의 대면 협상이 열리는 스위스로 향하는 길에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첫 대면 협상이 21일(현지시간) 스위스에서 열린다. 이란 핵프로그램 폐기와 대(對)이란 제재 해제, 호르무즈해협 문제를 둘러싼 본격적인 줄다리기가 시작될 전망이다.

미국 협상단을 이끄는 JD 밴스 부통령은 미·이란 간 협상에 참석하기 위해 20일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를 출발했다. 스위스로 향하기 전 기자들과 만난 밴스 부통령은 최근 이스라엘과 레바논 내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 간 무력 충돌상황과 관련해 “보도와는 달리 실제로는 상황이 호전되고 있고 다소 진정되고 있다”며 “이스라엘과 레바논 양국의 안전과 안정을 보장하기 위해 이 문제는 우리가 지속해서 관리해 나가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란 핵 문제에서 진전을 이루고, 레바논 휴전 문제에서도 진전을 이루기를 바라고 있다”며 “이 두 가지가 우리가 집중해야 할 핵심 사안”이라고 말했다. 미국 측 협상단에 포함된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는 이미 스위스에 도착한 상태다.

이란 대표단도 20일 스위스에 도착했다고 스위스 정부가 밝혔다. 스위스 외무부는 X(옛 트위터)를 통해 “이란 대표단의 스위스 도착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스위스 외무부는 이번 회담이 미국과 이란이 체결한 종전 양해각서(MOU)의 이행 절차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을 중재해 온 파키스탄은 21일 스위스에서 양국의 대면 회담이 열린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그간 미국과 이란 사이에서 중재를 맡아 온 셰바즈 샤리프 총리가 이날 스위스로 출국했다고 전했다.

이번 회담은 양국 대통령이 지난 17일 종전 양해각서(MOU)에 서명한 이후 처음 열리는 공식 대면 협상이다. 미국과 이란은 당초 핵 문제와 제재 해제 등을 논의하기 위한 실무 협상을 곧바로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레바논에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교전이 이어지면서 일정이 연기됐다.

이번 협상에서는 이란 비핵화 방안과 미국의 대이란 제재 완화 방안이 핵심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이란이 재봉쇄를 선언한 호르무즈해협 문제도 관건이다. 이란은 20일 이스라엘의 레바논 남부 헤즈볼라 거점 공격을 종전 MOU 위반이라고 주장하며 호르무즈해협을 다시 폐쇄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최종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미국이 중동 국가들에 제공한 안보 서비스의 대가로 통행료를 부과할 수 있다”고 압박했다.



김형구([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