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분노 조절 수료한 클락 US오픈 선두, 김주형은 공동 2위

중앙일보

2026.06.20 17:47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윈덤 클락. AP=연합뉴스

윈덤 클락. AP=연합뉴스

1년 전 메이저 대회에서 컷 탈락 후 분노를 참지 못하고 라커룸 시설을 파손하며 물의를 빚었던 윈덤 클락(미국)이 1년 만에 반성과 함께 선두에 나섰다. 슬럼프를 겪던 김주형은 공동 2위로 도약하며 부활을 예고했다.

클락은 2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사우샘프턴 시네콕 힐스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제126회 US오픈 3라운드에서 이븐파 70타를 쳤다. 중간 합계 7언더파로 2위 그룹에 6타 차 선두다. 2라운드까지 4타 차 선두였던 클락은 하루 만에 격차를 2타 더 벌리며 우승에 다가섰다.

클락은 1년 전 오크몬트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US오픈 컷 탈락 직후 라커룸 시설을 부쉈다. 이후 파손 비용을 전액 변상하고 클럽 지정 자선단체에 기부금을 전달했으며, 온라인 분노 조절 상담 과정까지 수료했다고 한다. 오크몬트 CC는 클락이 파손했던 라커의 교체용 메시 잔여물을 활용해 회원 대회용 미니 트로피를 제작하기도 했다.

지난 시즌 부진으로 시그니처 대회 출전권마저 잃으며 ‘흑화’했던 클락은 심리적 안정을 되찾으며 올 시즌 완벽히 반등했다. 더 CJ컵 바이런 넬슨 최종일에는 60타를 몰아치며 김시우에 역전하기도 했다. 클락은 이번 대회 공식 인터뷰에서 “지난해 사건은 내 본모습이 아니었다. 정말 끔찍한 일이었고, 성실한 태도로 팬들의 사랑을 다시 받고 싶다”고 말했다.
김주형. AP=연합뉴스

김주형. AP=연합뉴스


한국 골프의 간판 김주형도 메이저 무대에서 확실한 부활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최근 2년여 슬럼프로 세계 랭킹이 141위까지 추락했고, 올 시즌 마스터스와 PGA 챔피언십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그러나 US오픈 예선전을 2위로 통과하며 올 시즌 첫 메이저 무대에 올라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3라운드에서 김주형은 버디 4개·보기 6개, 2오버파 72타를 기록해 중간 합계 1언더파로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 등과 함께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까다롭기로 유명한 US오픈 코스에서 사흘 내내 상위권을 유지하며 전성기 시절의 날카로운 샷 감각을 되찾았다는 평가다. 셰플러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임성재는 3오버파 공동 17위다.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성호준([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