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의 팀’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또 한 번 홈런으로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 SSG는 지난 20일 NC 다이노스와의 창원 원정경기에서 구단 통산 7호 팀 사이클링 홈런(한 경기에 1점·2점·3점·만루 홈런을 모두 때려내는 것)을 달성하면서 12-5로 크게 이겼다.
SSG는 KBO리그 역사에서 팀 사이클링 홈런을 가장 많이 기록한 팀(전신 SK 와이번스 기록 포함)이다. 2위는 삼성 라이온즈(5회), 3위는 LG 트윈스(3회)다. 이미 6회로 역대 최다 기록을 보유하고 있었는데, 이날 6년 만에 다시 팀 사이클링 홈런을 해내면서 숫자를 하나 더 늘렸다.
SSG 팀 사이클링 홈런의 주역 김재환. 사진 SSG 랜더스
첫 팀 사이클링 홈런은 2003년 6월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나왔다. 이호준(1회 3점)-이진영(3회 1점)-이호준(3회 1점)-김기태(3회 2점)-조경환(4회 4점)이 주인공이었다. 뒤 이어 2009년 9월 8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박재홍(1회 1점)-박정권(2회 1점)-김재현(8회 4점)-정상호(8회 2점)-이호준(9회 3점), 2010년 4월 25일 인천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박정권(2회 1점)-김강민(4회 3점)-정상호(4회 1점)-박정권(5회 2점)-박재홍(8회 4점) 등이 2년 연속 기록을 합작했다.
또 2017년 9월 13일 인천 KIA전에서 최정(3회 3점)-이재원(6회 1점)-최정(7회 4점)-제이미 로맥(7회 2점), 2018년 10월 1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로맥(1회 4점)-이재원(8회 1점)-김동엽(9회 3점)-로맥(9회 2점), 2020년 8월 19일 인천 한화전에서 김강민(1회 4점)-이흥련(2회 1점)-한유섬(3회 1점)-최정(4회 3점)-채태인(7회 2점)-김성민(8회 3점) 등이 차례로 달성했다.
SSG 팀 사이클링 홈런의 주역 김성욱. 사진 SSG 랜더스
새로 나온 일곱 번째 기록은 KBO리그 역대 59호 3연타석 홈런을 터트린 김재환이 주도했다. 이날 4번 지명 타자로 출전한 그는 1회 중월 2점포, 3회 우중월 만루포, 5회 중월 솔로포를 잇달아 쏘아올리며 홈런 세 방으로 7타점을 쓸어 담았다. 김성욱은 7회 좌월 3점 아치를 보태 팀 사이클링 홈런 기록을 완성했다.
김재환은 “팀 사이클링 홈런 기록을 달성해서 기쁘다. (3연타석 홈런을 계기로) 앞으로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이 생긴다”며 “팀이 (하위권에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데,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았으니 더 좋아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모두가 최선을 다해서 잘 이겨냈으면 좋겠다. 나 역시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SSG 팀 사이클링 홈런의 주역 김재환(오른쪽)과 김성욱. 사진 SSG 랜더스
김성욱은 “팀 사이클링 홈런 기록이 나왔다는 걸 경기가 끝난 뒤에 알았다. 팀에 합류(지난해 6월)한 지 얼마 안됐는데 기록을 세워서 영광”이라며 “나는 하나만 쳤지만, 세 개를 쳐준 재환이 형 덕에 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 앞에 출루해 준 선수들에게도 고맙다는 말 전하고 싶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