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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의 후계자’ 라민 야말, 월드컵 첫 골… 스페인 4-0 승리 이끌어

중앙일보

2026.06.2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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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선제 결승골을 터트린 스페인의 라민 야말. 신화=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선제 결승골을 터트린 스페인의 라민 야말. 신화=연합뉴스

‘메시의 후계자’ 라민 야말(18·스페인)이 본격적인 월드컵 정복기에 나섰다.

스페인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4-0으로 이겼다. ‘우승후보 1순위’로 꼽혔지만 1차전에서 카보베르데와 0-0으로 비겼던 스페인은 조 1위로 올라섰다.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선제 결승골을 터트린 스페인의 라민 야말. 신화=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선제 결승골을 터트린 스페인의 라민 야말. 신화=연합뉴스

스페인의 신성 야말이 전반 10분 만에 첫 골을 넣었다. 왼쪽 측면에서 미켈 오야르사발이 내준 크로스를 미끄러지면서 마무리했다. 오야르사발은 전반 21분과 24분에 연속 골을 터트려 3-0을 만들었다. 스페인은 후반 4분 상대 자책골까지 더해 완승을 거뒀다.

리오넬 메시가 등장한 이래 축구계에는 수많은 ‘포스트 메시’가 등장했다. 키가 작고 볼재간이 뛰어난 선수에겐 ‘**의 메시’란 별명이 붙곤 했다. 현 시점에서 가장 메시의 후계자에 가까운 선수로는 단연 야말이 꼽힌다. 메시보다 키(1m79㎝)가 크지만 같은 왼발잡이에 FC바르셀로나의 유소년 시스템 ‘라 마시아’를 거쳤다
2007년 스무 살의 메시가 바르셀로나 자선 달력 제작 당시 야말을 목욕시킨 사진. 당시 야말은 생후 6개월이었다. AP=연합뉴스

2007년 스무 살의 메시가 바르셀로나 자선 달력 제작 당시 야말을 목욕시킨 사진. 당시 야말은 생후 6개월이었다. AP=연합뉴스


메시도 자신의 뒤를 이을 선수로 라말을 꼽는다. 2007년 메시가 바르셀로나 구단의 자선 달력을 만들 당시 생후 6개월의 라말을 목욕시킨 인연도 있다. 7살이었던 2014년 바르셀로나와 계약한 야말은 3~4세 위의 선수들과 뛸 정도로 빠르게 단계를 밟아갔다. 2022~23시즌엔 바르셀로나 선수 최연소 프리메라 리가 데뷔전을 치렀다. 다음 시즌엔 50경기에 나서 7골, 9도움을 기록했다.

야말은 유로 2024에서 자신의 날개를 활짝 폈다. 최연소 출장 기록(16세 338일)을 세우면서 매 경기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며 스페인의 우승에 기여했다. 1골 4도움을 올려 도움왕에 올랐고, 영플레이어상을 거머쥐었다. 세계 최고의 유망주로 자리매김한 야말은 2025~26시즌부터 메시의 상징인 바르셀로나의 ‘10번’을 물려받았다.

메시를 상징하는 바르셀로나의 10번을 물려받은 야말. AFP=연합뉴스

메시를 상징하는 바르셀로나의 10번을 물려받은 야말. AFP=연합뉴스

하지만 이번 월드컵을 앞둔 상황은 좋지 않았다. 45경기에서 24골 17도움이라는 활약을 펼쳤으나 막바지인 지난 4월 햄스트링 부상으로 남은 시즌을 치르지 못했다. 월드컵 직전까지도 완벽하게 회복되지 못해 1차전 선발에서 제외됐다. 결국 후반 26분에야 교체 투입됐다. 2006 독일 월드컵 세르비아 몬테네그로전에서 교체로 들어가 골을 넣은 메시와 달리 야말은 무득점에 그쳤다.

하지만 2차전에선 45분만 뛰고도 결승골을 터트렸다. 만 18세 343일의 나이로 득점한 야말은 최연소 득점 8위가 됐다. 공교롭게도 18세 357일의 메시를 9위로 밀어냈다. 전반만 뛰고 교체된 야말은 패스 성공률 91%(29/32), 기회 창출 2회, 드리블 성공률 100%(2/2)를 기록했다.

경기 뒤 야말은 “우리는 그때(카보베르데와 1차전)의 우리가 아니었다. 우리가 원하는 대로 흘러갔고, 난 쉴 수 있었다”며 “월드컵에 출전하는 걸 꿈꿨다. 지난 월드컵 때 난 교실에서 대회를 보고 있었다”고 웃었다. 두 사람은 아직 그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친 적이 없다. 스페인과 아르헨티나가 나란히 조 1위를 차지하면 두 팀은 결승에서만 만날 수 있다.



김효경([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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