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비겨도 32강 자력 진출 24일 리버티공원서 단체응원 식당 등 한인업계 특수 기대도
지난 18일 서울국제공원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단체 응원전에서 한국과 멕시코의 조별리그 2차전 후반, 한국 대표팀의 슈팅이 멕시코 골키퍼에게 막히자 한인 팬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김상진 기자
아쉬움은 떨쳐버리고 이제는 남아공전이다.
한국 대표팀이 멕시코와의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0-1로 패하며 32강 조기 확정에 실패했다. 하지만 32강 진출의 운명은 여전히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
지난 11일 체코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두며 좋은 출발을 한 한국팀은 지난 18일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후반 결승골을 허용하며 아쉽게 패했다. 현재 한국은 1승 1패(승점 3점)로 A조 2위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팀은 오는 24일 오후 6시 멕시코 몬테레이에서 열리는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승리하거나 비기기만 해도 자력으로 32강 진출을 확정할 수 있다. 축구 통계업체 옵타는 한국의 32강 진출 확률을 91.22%로 전망했다.
이제 한인사회의 관심도 자연스럽게 남아공전에 쏠리고 있다. 지난 멕시코전 당시 LA 한인타운 서울국제공원에서 열린 단체 응원전에는 1만5000명 이상이 몰리며 뜨거운 응원 열기를 보였다. 비록 경기 결과는 아쉬웠지만 많은 한인 팬들은 남아공전에서도 다시 거리 응원에 나설 계획이다.
당시 현장에서 응원했던 이현경(35)씨는 “1차전 승리의 기세를 이어 가지 못하고 패해 너무 아쉽다”며 “3차전 남아공전 때도 다시 이곳을 찾아 뜨거운 응원을 보낼 것”이라고 아쉬움을 삼켰다.
가족들과 함께 서울국제공원을 찾은 전성열(39)씨는 “3차전뿐만 아니라 한국팀이 32강에 올라간다면 경기가 있을 때마다 가족들과 나와 ‘대한민국’을 외칠 것”이라고 벅찬 감정을 전했다.
오는 24일 열리는 한국-남아공전 단체 응원은 윌셔 불러바드와 세라노 애비뉴 인근 리버티공원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인근 한인 식당과 주점들도 대규모 응원전이 다시 열리면서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킹포차’의 박은경 사장은 “멕시코전 때는 경기 시작 2시간 전부터 한국 팬들과 멕시코 팬들이 오픈 직후부터 마감 30분 전까지 몰려들었다. 남아공전에는 파티오까지 개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한국이 남아공을 꺾고 32강에 진출하면 한인타운 식당가도 더욱 활기를 되찾아 상인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사도 그릴’의 천기범 대표는 “멕시코전 때는 매장 내부와 파티오, 가게 주변 거리까지 팬들로 붐볐다”며 “32강 진출 여부가 결정되는 남아공전은 응원 열기가 더욱 뜨거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멕시코전 응원전이 열린 당일 한인타운 일대에서는 각종 사건·사고도 발생했다. LA경찰국(LAPD)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45분쯤 이롤로 스트리트와 제임스 M. 우드 불러바드 인근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1명이 부상했으며 용의자는 현장에서 체포됐다.
또 경기 종료 후 멕시코 팬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오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차량 위에 올라가거나 폭죽을 터뜨리는 등 과열된 축하 행위가 이어졌다. 경찰은 주요 교차로와 도로를 통제하며 안전 관리에 나서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