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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챗봇에 재정 상담 급증…이용률 지난 1년 새 10%→55%

Los Angeles

2026.06.21 20:00 2026.06.21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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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수준 따라 답변 질 달라져
여성엔 보수적 투자 조언 경향
 인공지능(AI)이 재정 상담 영역에서 실제 전문가보다 더 많이 활용되고 있다.  
 
국내 성인 절반 이상이 이미 AI를 활용해 투자와 저축, 부채 관리 등에 대한 조언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TD뱅크 조사에 따르면 AI를 이용해 재정 관리를 한다고 답한 미국인은 지난해 10%에서 올해 무려 55%로 급증했다. 이는 실제 재정 전문가를 이용하는 비율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2025년 갤럽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약 40%만이 재정 전문가에게 조언을 구한다고 답했다.
 
MIT와 스탠퍼드대 연구진은 1000명을 대상으로 AI에 어떤 재정 질문을 하는지 조사했다. 이후 실제 챗봇에 질문을 입력해 답변 품질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AI는 대체로 '비상금 저축', '저비용 인덱스펀드 투자', '고위험 투자 비중 축소' 등 기본적인 재정 조언에서는 비교적 안정적인 답변을 제공했다.
 
그러나 세부적인 투자 전략에서는 한계를 드러냈다. 예를 들어 포트폴리오 위험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한 자산 재조정이나, 장기 소비와 저축 균형을 의미하는 ‘소비 평탄화’ 개념은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연구진은 “AI의 답변 수준은 질문자의 금융 이해력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고 분석했다. 금융 지식이 높은 사람들이 작성한 질문일수록 더 정확하고 유용한 답변이 나왔다는 것이다. 실제로 연구진은 AI 답변을 기반으로 투자 모델을 시뮬레이션한 결과, 금융 이해력이 높은 질문을 입력했을 경우 장기 수익률이 약 5%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진은 AI 재정 상담 과정에서 성별 편향 현상도 발견했다. AI는 여성 사용자에게 남성보다 더 보수적인 투자 조언을 제공하는 경향을 보였다. 여성에게는 주식 투자 비중을 줄이고 보다 안전한 자산 배분을 권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이다.
 
일부 차이는 질문 내용 자체 때문이었다. 남성은 주식과 공격적 투자에 대해 더 많이 질문했고, 여성은 부채 관리와 저위험 투자에 더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동일한 질문을 하더라도 AI가 사용자를 여성으로 인식할 경우 더 보수적인 답변을 내놓는 사례도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AI가 인간 재정 상담사의 성별 편향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AI 전문가 샘 토브는 “인간 재정 상담사에게서 나타났던 성별 편향이 AI에서도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최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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