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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대, AI로 해외 현지형 K-드라마 창작 인재 키운다

중앙일보

2026.06.21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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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WN 교육과정에 참여한 우즈베키스탄 SIUT(Samarkand International University of Technology) 학생들.

KDWN 교육과정에 참여한 우즈베키스탄 SIUT(Samarkand International University of Technology) 학생들.

배재대학교가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 지원을 받아 인공지능(AI) 기반 원격교육과 영상 제작 기술을 활용한 KDWN(Korea Drama World Net)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 프로그램은 세계 각지의 K-드라마 동호인과 배재대 학생이 함께 현지형 K-콘텐트를 기획·제작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인도·우즈베키스탄·베트남·튀니지 등 4개국 K-드라마 동호인 14명이 참여했다.

한국 드라마와 K-팝, K-뷰티 등 한국 문화산업은 최근 10년간 꾸준히 성장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과 KOTRA 통계에 따르면 한국 드라마 해외 판매액은 2013년 1억8000만 달러에서 2024년 6억2000만 달러로 늘었고, K-뷰티 수출액도 2016년 41억 달러에서 2024년 102억 달러로 증가했다. 다만 유사한 서사 반복, 한국 중심적 시각, 문화적 거리감 등은 한류의 지속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KDWN 프로그램은 이런 한계를 줄이기 위해 외국 현지 창작자와의 협업에 초점을 맞췄다. 배재대 학생과 해외 참가자들은 ChatGPT 등 AI 기술을 활용해 언어 장벽을 줄이고, 두 차례 원격교육과 네 건의 협력 과제를 수행했다.

참가자들은 외국에서 인기를 얻은 한류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디어 X’의 가상 후속작을 현지 정서에 맞게 기획했다. 또한 ChatGPT와 Super Grok 등 AI 영상 기술을 활용해 3분 분량의 AI 쇼츠와 현지어 자막을 공동 제작했다.

배재대 미디어콘텐츠학과 4학년 김채영 학생은 “외국인과 협업하며 K-드라마가 어떻게 현지화되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같은 학과 신혜인 학생은 “AI 기술이 해외 문화권의 감수성을 반영하는 데 효과적이었다”고 했다.

인도 첸나이 출신 D. 미라클 프린스씨는 “배재대 팀이 제작한 영상에 의견을 제시하고 자막 번역을 제안하는 방식으로 참여했다”며 “앞으로 인도의 정서와 가치를 담은 콘텐트를 직접 기획해 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정근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 영상게임사업단장은 “앞으로의 한류는 현지 전문가 양성, AI 기반 글로벌 협업, 문화적 장벽을 낮추는 공동 제작 모델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강병호 배재대 미디어콘텐츠학과 교수는 “현지 창작 인재를 양성하고 AI 기술로 문화적 거리를 줄이는 방식이 한류 확산 전략이 될 수 있다”며 “이번 협력 과제는 미래형 K-콘텐트 생태계를 함께 구축하는 국제 협업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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