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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교육’ 그 장면 진짜였다…한 고교서 48명 ‘무더기 도박 자수’

중앙일보

2026.06.21 22:49 2026.06.22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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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이 한 달간 청소년을 대상으로 사이버 도박 자진신고를 받은 결과 한 학교에서만 48명이 도박 사실을 고백했다. 넷플릭스 인기 드라마 ‘참교육’이 묘사한 교내 도박 중독 실태가 현실과 맞아떨어진 것이다.

22일 경찰청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접수된 294건(본인 신고 244건·보호자 신고 50건) 중 강원 지역 A 고교에서 가장 많은 48명의 학생이 신고했다. 인근 지역 B 고교에서도 20명이 나와 이들을 포함해 총 78명이 강원 지역에서 자진신고했다.

강원경찰청은 인스타그램 ID를 기재한 학교전담경찰관(SPO) 명함을 배포하고, 청소년에게 친숙한 다이렉트 메시지(DM)를 적극 활용해 자진신고를 활성화했다고 밝혔다.

인천에서는 도박 빚 400만원을 갚아주지 않는다며 모친을 폭행하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15세 남학생의 자진신고가 접수됐다. 도박 금액은 3000만원이었다. 이 남학생에 대해선 정신과 병원의 중독치유 선도프로그램 등이 연계돼 사후관리가 이뤄질 예정이다.

도박 자금 마련을 위한 2차 범죄도 확인됐다. 전북에선 17세 ‘학교 밖 청소년’ C군이 도박 자금을 마련하려 상습가출과 차량털이를 일삼았다.

C군은 1년 2개월간 도금액(도박 사이트에 입금한 금액)만 1600만원에 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독이 심각하다고 판단한 경찰은 중독치유 선도프로그램 및 청소년 쉼터에 연계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자진신고한 청소년들의 도박 기간은 평균 12개월, 도금액은 평균 300만원이었다. 개별 최고액은 6000만원에 달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274명(93%)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고등학교(176명·60%)뿐 아니라 중학교(118명·40%)에도 사이버 도박이 스며들었다.

정부는 오는 8월 말까지 자진신고 제도를 이어갈 예정이다. 자진신고 대상자는 사이버도박 경험이 있는 만 19세 미만의 청소년 또는 그 보호자다. 모든 신고는 117 학교폭력 신고·상담센터를 통해 접수한다.



김지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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