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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 뛸 땐 좋았는데…“스마트폰 300만원 된다” 경악 예언

중앙일보

2026.06.22 13:00 2026.06.22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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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가격 천장’이 흔들리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유례없이 뛰자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양분하는 삼성전자와 애플 모두 가격 인상 카드를 만지작거리면서다. 특히 최고 사양 폴더블폰의 경우, 대당 가격이 300만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의 모습. 뉴스1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의 모습. 뉴스1



하반기 ‘폰플레이션’ 올까

22일 IT 팁스터(정보유출자) 란즈크 등에 따르면 오는 8월 출시 예정인 갤럭시 Z플립8 가격은 약 1200달러(약 182만원), 최상위 모델인 갤럭시 Z폴드8 울트라의 경우 무려 2100달러(약 319만원) 수준까지 치솟을 거란 전망이다. 이는 전작인 갤럭시 Z플립7(148만5000원), 갤럭시 Z폴드7(237만9300원)의 국내 출시 시작가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특히 글로벌 공급망을 장악하던 애플까지 부품값 폭등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전체의 판도가 바뀔 조짐이다. 시장조사업체 테크인사이츠는 오는 9월 공개될 아이폰18 프로의 경우 시작 가격이 1299달러(약 199만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작인 아이폰17 프로의 시작 가격(1099달러)보다 200달러(약 41만원)가 오른 것이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가격 인상분을 최소화하려 했지만,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통상 폴더블폰은 일반 바(Bar)형 스마트폰보다 제조 원가가 높아 출고가도 비싸다. 애플이 바형 아이폰을 고수하는 동안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시장을 사실상 독점해온 만큼, 삼성전자가 가격을 홀로 올릴 경우 소비자들이 아이폰으로 이탈할 거란 우려가 컸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갤럭시 Z플립7 가격을 동결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다만 애플마저 가격 인상에 나설 경우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기준선 자체가 높아질 거란 전망이 나온다.

김주원 기자

김주원 기자

김주원 기자

김주원 기자



‘폰값’ 올렸다 지갑 닫힐라

스마트폰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소비자 부담은 커지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10억800만대로 전년보다 13.9%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연간 판매량 기준 201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인공지능(AI) 투자 확대로 메모리 수급난을 가격 급등의 원인으로 꼽는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모바일용 D램 가격은 1분기보다 최대 98%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불과 한 분기 만에 원가가 두 배 가까이 뛰는 폭등세다.

수익성 악화에 직면한 제조사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는 삼성전자 MX(모바일경험) 사업부 영업이익이 지난해 12조9000억원에서 올해 4조5000억원으로 감소할 거라 분석했다. 특히 보급형 제품 비중이 높은 샤오미 등 중국 브랜드는 더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저가 콘셉트의 스마트폰은 원가 상승분을 판매가에 반영하기 어려워 메모리 가격 급등의 영향을 고스란히 받을 수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제품 가격을 올리자니 수요가 줄고, 원가를 떠안자니 수익이 증발하는 진퇴양난”이라며 “어느 때보다 복잡한 고차방정식을 풀어야 하는 시기”라고 했다.




김수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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