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예제 종식을 기념하는 연방공휴일 준틴스(Juneteenth) 연휴 기간, 시카고에서 최소 37명이 총에 맞아 7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시카고 남부에서는 총격범 2명이 차를 타고 지나가며 길에 모여 있던 사람들을 향해 총기를 난사, 최소 13명이 부상했다. 부상자 중 1명은 중태다.
이 사건은 연휴 첫날인 지난 19일 밤 11시경 도시 남부 프린스턴파크 지구의 95번가 인근에서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길거리에 많은 사람이 모여있었는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한 대가 접근했으며, 차에 타고 있던 2명이 군중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하고 달아났다. 이로 인해 26세 남성 1명이 여러 발의 총에 맞아 위독한 상태이며 그 외 12명이 총상을 입고 병원 치료를 받았다. 피해자 연령대는 10대 1명, 20대 4명, 30대 6명, 40대 2명 등이다.
범행 동기와 사건 배경, 용의자 신원 등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경찰은 상세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와 관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시카고에서 살인이 끊이지 않고 있다. 22명이 총에 맞아 4명이 사망(21일 오전 기준)했다”며 “그런데도 J.B. 프리츠커 주지사는 왜 내게 도움을 요청하지 않나. 나는 시카고를 한 달 안에 안전한 도시로 만들 수 있고, 시카고는 1년 내에 미국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로 바뀔 수 있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워싱턴DC도 한때 치안이 최악이었으나 (연방 정부 개입으로) 가장 안전한 도시 중 하나가 됐다”고 강조했다.〈사진〉
프리츠커 주지사는 폭력사태에 연방정부의 개입이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은 프린스턴 파크 총기 난사사건과 관련 “준틴스를 맞아 축하와 성찰이 이뤄졌어야 할 밤이 끔찍한 폭력 행위로 인해 산산조각 났다”면서 총기 폭력 근절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