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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140조 있는데 또 돈 빌린다…스페이스X, 첫 회사채 발행

중앙일보

2026.06.22 14:26 2026.06.22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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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AP=연합뉴스

스페이스X. AP=연합뉴스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사상 최대 규모 기업공개(IPO)를 마친 지 열흘 만에 회사채 시장에 처음 진출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통신은 22일(현지시간) 스페이스X가 투자자 대상 설명회를 열고 첫 회사채 발행 계획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발행 규모는 최소 200억 달러(약 30조7000억원)로 알려졌다. 만기는 5년물부터 30년물까지 다양하게 구성될 예정이다.

스페이스X는 지난 3월 엑스(X·옛 트위터)와 xAI로부터 넘겨받은 부채를 차환하기 위해 브리지론(단기 차입금)을 활용했다. 현재 6개월 이내 상환해야 하는 차입금 규모가 약 20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회사채 발행을 통해 장기 자금을 조달한 뒤 기존 단기 부채를 상환하고, 남는 자금은 일반적인 기업 운영 목적에 사용할 계획이다.

애덤 사한 50파크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는 “주식 추가 발행 대신 회사채를 선택한 것은 기존 주주의 지분 희석을 피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분석했다.

스페이스X는 최근 진행한 IPO를 통해 857억 달러(약 131조원)를 조달했다. 시장에서는 스페이스X의 현금 보유 규모가 1000억 달러(약 153조원)를 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럼에도 추가 자금 조달에 나선 것은 인공지능(AI) 투자 열풍 속에서 대규모 인프라 구축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오펜하이머의 티모시 호란 애널리스트팀은 스페이스X의 순부채 규모가 2031년까지 4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오라클 부채 규모의 약 3배 수준이다.

스페이스X는 금융시장뿐 아니라 AI 사업에서도 현금 창출에 나서고 있다.

CNBC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이날 오픈소스 AI 스타트업 리플렉션AI와 계약을 맺고 AI 데이터센터의 컴퓨팅 자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계약 규모는 월 1억5000만 달러, 2029년까지 총 63억 달러(약 9조7000억원)다.

스페이스X는 현재 AI 인프라인 ‘콜로서스2’ 데이터센터를 구축 중이며, 이를 통해 앤트로픽과 구글 등에도 컴퓨팅 자원을 제공하고 있다.



박종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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