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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에도 커지는 인플루언서 영향력

Los Angeles

2026.06.22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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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세대의 신앙 공백 메워
디지털 빌리 그레이엄 평가도
 미국 종교에서 밀레니엄 세대와 Z세대 기독교 인플루언서들이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들은 디지털 플랫폼을 기반으로 젊은 세대가 일요일 예배 설교에서 충분히 다루지 못한다고 느끼는 어려운 질문들에 대해 답을 제시하고 기존 교회가 채우지 못한 공백을 메우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로 다른 배경의 인플루언서들은 불안과 의심, 연애와 문화 등 다양한 주제를 놓고 솔직하게 대화하며 성경의 복합적인 의미를 설명한다. 이들이 방향 잃은 젊은 세대를 결집하고 교회 출석률 하락세를 둔화했다는 분석도 있다.  
 
기독교 인플루언서는 대부분 세속적 삶의 공허함이나 개인적 시련을 겪은 뒤 영적 변화를 경험했다. 팟캐스트 '걸스 곤 바이블'의 공동 진행자인 아리엘 라이츠마는 그 역시 실수투성이라며 '그래도 괜찮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말한다. 라이츠마의 팟캐스트는 매달 100만 회 이상 청취된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드는 것도 이들의 특징이다. 베일러대의 재커리 셸던 미디어?종교?문화 강사는 알고리즘에 능숙한 이들 팟캐스터들은 복음 전도사 빌리 그레이엄 목사로 대표되는 기독교의 유명인 전통 위에 있다고 설명했다. 셸던 강사는 그러면서도 유명세와 소셜미디어 활용 능력만으로 이들에게 과도한 권위를 부여하는 데는 잠재적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 인플루언서의 힘은 종교에서 멀어졌던 이들을 포함해 다양한 사람들과 접촉하는 것이다. '걸스 곤 바이블'의 공동 진행자 안젤라 할릴리는 사람들이 영적으로, 감정적으로 굶주려 있다며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서 예수를 만나는 일이 본격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할릴리에 따르면 만남은 진정한 삶과 충만함이라는 깨달음으로 이어진다.  
 
두 사람은 팟캐스트를 시작한 지 2년여 만에 대면 행사에서도 관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애틀랜타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이들은 성경을 손에 들고 수백 명의 팬들에게 일이나 관계를 우상화하지 말라고 충고했다. 과거 할리우드 배우로 활동하며 중독과 상실, 정신 건강 문제로 고통받았던 경험도 털어놓았다. 할릴리는 하나님이 치유를 가져다줬으며 청취자들의 삶에도 기적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행사가 끝나자 이들은 관객과 포옹하고 기도했다. 17세 참가자는 라이츠마와 할릴리는 자신의 삶에서 큰언니 같은 존재라고 말했다.
 
작가 부부가 진행하는 팟캐스트 '위스 더 페리스'는 성경과 일상의 고민, 육아, 흑인 문화까지 폭넓게 다룬다. 공동 진행자인 재키 힐 페리 작가는 신학을 공부하고 있으며 남편 프레스턴 페리 작가와 함께 2019년부터 팟캐스트를 시작했다. 프레스턴 페리는 빈곤과 폭력 속에서 성장한 경험과 신앙을 통해 기독교 전도자가 된 이야기로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었다.  
 
팟캐스터이며 거리 전도사인 브라이스 크로퍼드는 자신의 이름을 딴 팟캐스트에서 회개를 외치기보다는 생각을 바꾸는 데 초점을 맞춘다. 청취자들은 동성 결혼과 같은 삶의 방식에 반대하는 논점을 전달하면서도 공감을 잃지 않는 태도에 끌린다고 말한다. 그는 극심한 불안과 분노를 겪다 와플하우스에서 하나님으로부터 치유를 받았다며 일대일 대화를 통해 경청하고 질문하는 것이 자신의 방식이라고 밝혔다.  
 
온라인 기독교에도 어려움이 있다. 재키 힐 페리는 온라인의 논쟁이나 기독교의 난해한 교리에 지나치게 집중하면 사랑과 그리스도의 희생 같은 핵심을 놓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부드러움과 존중, 친절, 인내를 말하는 것이 지루하게 여겨질 수 있다.  
 
기독교 내부의 정치적, 문화적 분열은 온라인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할릴리와 라이츠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전 집회에서 기도한 일 때문에 비판을 받았다. 페리 부부는 경찰 폭력을 언급해 보수 진영의 비판을 받았고 동성 결혼과 낙태에 반대해 진보 진영의 비판을 받았다.  그래도 이들 기독교 인플루언서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다. 과거 목회자들이 하나님을 규율을 어기면 내칠 것 같은 엄격한 신으로 묘사했다면 인플루언서들은 이와 다른 대안을 제시한다는 것이다. 한 20대 신자는 젊은 흑인 여성의 시각으로 전통적이지 않은 신앙을 보여주는 누군가가 필요했다며 인플루언서들을 신앙의 길을 함께 걸어가는 친구 같다고 평가했다.

안유회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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