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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들 거주 아파트 차압 위기

Los Angeles

2026.06.22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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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운타운 ‘메트로폴리탄’
대출 연체에 매물로 내놓아
입주율 91%…상가 다수 공실
차압매물이 된 LA다운타운 소재 메트로폴리탄 아파트 전경. 구글맵 캡처

차압매물이 된 LA다운타운 소재 메트로폴리탄 아파트 전경. 구글맵 캡처

한인도 다수 거주하고 있는 LA 다운타운의 대표적인 사적지 건축물인 ‘메트로폴리탄(Metropolitan)’ 아파트 빌딩이 소유주의 대출 연체로 차압 위기에 놓이면서 매물로 나왔다.
 
지난 19일 LA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브로드웨이와 5가 교차로에 위치한 메트로폴리탄 빌딩 소유주인 팔라스(Fallas) 가문은 최근 2017년 받은 3200만 달러 대출 상환을 중단했으며, 대출기관 측은 이달 초 LA카운티 수피리어 법원에 차압을 신청했다.
 
1913년 완공된 메트로폴리탄은 10층 규모의 건물로, LA 시청(City Hall), 유니언 스테이션, LA 메모리얼 콜리세움을 설계한 유명 건축가 존 파킨슨이 설계에 참여했다. 보자르(Beaux-Arts) 양식으로 지어진 이 건물은 현재 LA시 역사문화기념물로 지정돼 있다.
 
건물은 한때 다운타운 최고의 상업용 부동산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았다. 2011년경 팔라스 가문은 기존 사무실 공간을 주거용 아파트로 전환했으며, 한동안 저가 의류 체인인 ‘팔라스 파레데스(Fallas Paredes)’ 매장이 입주해 있었다. 그러나 모기업이 2018년 연방 파산법 챕터11을 신청한 이후 매장은 문을 닫았다.
 
현재 건물 내 88개 아파트는 91%의 높은 입주율을 유지하고 있다. 옥상 수영장과 피트니스센터, 바비큐 시설 등을 갖춘 주거 공간은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지만, 브로드웨이와 5가를 따라 위치한 1층 상가들은 대부분 비어 있는 상태다.
 
입주자 중에는 시니어 아파트와 섹션 8을 기다리는 한인 시니어들도 다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업계는 팬데믹 이후 다운타운 상권 침체가 계속되면서 건물 가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한다. 다운타운 부동산 브로커 할 배스티언은 “거리의 유동 인구 부족이 다운타운 전체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며 “특히 브로드웨이 일대의 가장 큰 과제는 상가 임차인을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수년간 다운타운 오피스 공실 증가와 방문객 감소, 소매업 침체가 이어지면서 역사적 건물들조차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매각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부동산 투자회사 자쿠토 그룹(Zacuto Group)이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최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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