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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은 60분 이상 집중 못 해”…월드컵 중계 중 인종차별 논란

중앙일보

2026.06.22 23:20 2026.06.22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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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3년 17년 만에 한국을 찾았던 라데 보그다노비치. 연합뉴스

지난 2013년 17년 만에 한국을 찾았던 라데 보그다노비치. 연합뉴스


한국 프로축구 K-리그에서 활약했던 라데 보그다노비치(56·세르비아)가 2026 북중미 월드컵 경기 중계방송에서 해설하던 중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했다가 고개를 숙였다.

23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세르비아 공영방송 RTS에서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인 보그다노비치는 벨기에와 이란의 월드컵 경기 생중계 도중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그는 지난 2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벨기에-이란의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G조 2차전에서 문제의 발언을 했다.

후반 21분 벨기에 수비수 나탕 응고이가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하자 보그다노비치는 “나는 결코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다”라면서 “하지만 흑인 선수들은 60∼80분 이상 집중력을 유지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선수 시절에는 그들이 실수하지 않도록 팀 동료들이 보호해줘야 할 때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런 발언을 두고 진행자는 이의를 제기했으나 보그다노비치는 물러서지 않고 “대다수가 집중력이 부족하다”고 거듭 주장했다.

하지만 이후 보그다노비치는 거센 비난에 직면했고 결국 사과했다. 보그다노비치는 로이터에 보낸 성명에서 “흑인 축구 선수들에 대해 제가 한 발언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방송사 RTS도 “특정 인종 구성원들에 관한 발언이 우리 프로그램에서 방송된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다만 보그다노비치는 23일 RTS 스튜디오에 다시 나와 아르헨티나-오스트리아의 J조 경기를 중계했다.

보그다노비치는 1992년부터 다섯 시즌 동안 K리그1 포항 스틸러스에서 등록명 ‘라데’로 뛰면서 K리그와 리그 컵대회를 포함해 150경기에서 57골 36도움을 기록한 바 있다.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독일 베르더 브레멘 등에서도 뛰었고 1997년에는 유고슬라비아 국가대표로 3경기에 출전해 2골을 넣었다.



김지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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