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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들어가자마자 쓰러져”…물놀이장 형제 감전 후 익사 추정

중앙일보

2026.06.23 01:49 2026.06.23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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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전남 곡성군 한 물놀이시설에 폴리스라인이 설치돼 있다. 경찰은 이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한국전기안전공사 등과 함께 합동감식을 벌였다. 해당 시설에서는 지난 21일 초등생 형제 2명이 물놀이를 하다 의식을 잃고 쓰러져 숨졌다. 연합뉴스

지난 22일 전남 곡성군 한 물놀이시설에 폴리스라인이 설치돼 있다. 경찰은 이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한국전기안전공사 등과 함께 합동감식을 벌였다. 해당 시설에서는 지난 21일 초등생 형제 2명이 물놀이를 하다 의식을 잃고 쓰러져 숨졌다. 연합뉴스

전남 곡성의 물놀이시설에서 숨진 초등학생 형제가 의식을 잃게 된 원인이 감전으로 추정되면서 경찰이 시설 결함 등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

23일 곡성경찰서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개장을 앞둔 물놀이시설에서 숨진 9세, 11세 형제에 대한 부검을 진행한 결과 “형제는 물에 빠져 숨진 것으로 보인다”는 1차 구두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두 형제는 지난 21일 오후 2시 42분쯤 곡성의 한 물놀이시설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지난 22일 전남 곡성군 한 물놀이시설에서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전기안전공사 등이 합동감식을 벌이고 있다. 해당 시설에서는 지난 21일 초등생 형제 2명이 물놀이를 하다 의식을 잃고 쓰러져 숨졌다. 연합뉴스

지난 22일 전남 곡성군 한 물놀이시설에서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전기안전공사 등이 합동감식을 벌이고 있다. 해당 시설에서는 지난 21일 초등생 형제 2명이 물놀이를 하다 의식을 잃고 쓰러져 숨졌다. 연합뉴스

경찰은 형제의 사인은 익사라는 소견이 있었지만, 사고 당시 쓰러진 원인이 감전이었을 가능성을 놓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전날 국과수, 한국전기안전공사 등과 함께 사고 현장에서 합동감식을 벌인 결과 형제가 쓰러진 자리에서 전류가 흐르고 있던 것으로 측정됐기 때문이다.

경찰이 확보한 폐쇄회로(CC)TV 영상에서도 형제가 비교적 얕은 물에 들어가자마자 쓰러진 모습과 물에 빠진 뒤 미동도 없는 모습 등이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사인은 익사지만 의식을 잃고 쓰러진 원인은 감전으로 추정된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해 물놀이시설의 설비 이상, 안전 관리상 문제 등을 면밀하게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 22일 전남 곡성군 한 물놀이시설에서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전기안전공사 등이 합동감식을 벌이고 있다. 해당 시설에서는 지난 21일 초등생 형제 2명이 물놀이를 하다 의식을 잃고 쓰러져 숨졌다. 연합뉴스

지난 22일 전남 곡성군 한 물놀이시설에서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전기안전공사 등이 합동감식을 벌이고 있다. 해당 시설에서는 지난 21일 초등생 형제 2명이 물놀이를 하다 의식을 잃고 쓰러져 숨졌다. 연합뉴스

사고가 난 물놀이 시설은 이르면 이번 주 중 개장을 앞두고 수질 검사를 진행하던 중이었다. 경찰은 개장 준비를 위해 업체 측이 설치한 전기·조명·분수 설비 등에 결함이 있었는지 살펴보고 있다. 수질 검사 과정에서 전기설비의 이상 징후를 사전에 인지했는지, 시설 관리에 허점은 없었는지 등도 파악 중이다.

곡성경찰은 초등생 2명이 사망한 업무상과실치사 관련 사건이라는 점에서 기초 조사와 자료 수집을 마치는 대로 해당 사건을 전남경찰청 중대재해수사팀으로 이관할 계획이다.

한편 김영록 전남지사는 숨진 형제에게 애도를 표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김 지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어린 두 형제가 끝내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우리의 곁을 너무 일찍 떠났다”며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눈에 보이지 않는 위험까지 미리 살피는 철저한 안전망을 갖추겠다”고 말했다.



황희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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