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교계 지도자들과 사회운동가들이 총기 폭력 예방 전담 부서 신설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기존의 지역사회 안전국을 대체할 조직을 만들어 예산과 권한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요구는 준틴스 연휴에 시카고에서 최소 37명이 피격돼 7명이 숨진 사실이 전해지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시카고 치안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연방정부 개입 필요성을 재차 언급한 직후인 22일 나왔다.
이들은 “총기 폭력에 대한 대응은 단기 정책이 아닌 공공보건 수준의 장기 인프라로 봐야 한다”며 “기존 시스템은 정치적 상황에 따라 흔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제안에는 신설 조직에 연간 1억 달러 규모의 예산을 책정하고 부서장 임명 관련 시장 권한을 제한하는 내용이 담겼다. 새 조직의 수장은 16인의 자문위원회가 3명의 후보를 추천한 후 시장이 그 중 한 명을 최종 선택하는 방식으로 임명한다. 해임시에 정당한 사유를 밝히도록 해, 정치적 교체 가능성을 낮췄다. 현재 지역사회안전국 수장은 브랜든 존슨 시장이 부시장급으로 임명하며 시의회 인준 절차가 필요 없다. 아울러 시장 권한으로 언제든 교체 가능하다.
존슨 시장은 해당 구상에 원칙적으로 동의한다는 입장이며, 해당 단체는 시의회에 제출할 조례 제안서를 마련 중이다.
그러나 일부 시의원들은 “지금도 치안 관련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고 있으나 결과는 보이지 않는다”고 회의적 반응을 보였다.
이번 제안은 향후 시의회 예산 협의 과정에서 본격 논의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 “시카고에서 살인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 J.B.프리츠커 주지사는 왜 내게 도움을 요청하지 않나”라며 연방정부 개입 필요성을 강조했다.(본지 6월23일자 1면 보도)
이에 대해 프리츠커 주지사는 “총기•마약•갱단 문제는 내게 중요한 사안”이라며 FBI를 비롯한 연방기관에 지원을 요청해왔다”고 밝혔다.
한편 시카고 남부 사비나 성당의 마이클 플레이거 신부는 트럼프 행정부가 총기 폭력 근절 프로그램 지원 기금을 대폭 삭감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입 다물고, 삭감한 예산을 원상회복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