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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제로 맞아?” 느긋한 출동…‘모텔 살인사건’ 경찰 대응 논란

중앙일보

2026.06.23 16:35 2026.06.23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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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창원의 한 모텔에서 중학생이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당시 경찰의 초동 대응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창원 모텔 중학생 살인사건 경찰 초동대응’이란 제목의 글이 확산했다. 해당 게시글에는 피해자 유족이 확보한 사건 당시 CCTV 영상이 담겼다.

영상 속 경찰들은 사건 장소인 건물 계단을 천천히 올라갔다. 사건 당시 최고 단계 공보인 ‘코드 제로’가 발령된 상황이었다. 코드 제로는 살인이나 인질극, 납치, 흉기 난동 등 시민의 생명이 즉각적인 위험에 처한 상황에 내려지는 경찰 비상 대응 단계다.

피해 학생들은 흉기에 찔린 채 두 차례 걸쳐 경찰에 신고해 모텔 이름과 객실 번호를 정확히 알렸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코드 제로 출동이 아니라 점심시간 끝나고 이 쑤시면서 사무실 들어가는 직장인들 같다”, “본인 가족이었다면 저런 태도를 보였겠냐”, “저 영상을 보는 부모는 피눈물 흘릴 듯” 이라며 경찰들의 태도를 비판했다.

지난해 12월 3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합성동 한 모텔 앞에서 경찰이 현장을 살피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12월 3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합성동 한 모텔 앞에서 경찰이 현장을 살피고 있다. 연합뉴스

해당 사건은 지난해 12월 3일 창원시 마산회원구 합성동 한 모텔에서 벌어졌다. 당시 20대 남성 A씨가 10대 남녀 3명에게 흉기를 휘두른 뒤 모텔 창문 밖으로 뛰어내려 사망했다. 이 사건으로 10대 남녀 3명 중 2명은 숨지고 1명은 크게 다쳤다.

피해 학생들은 A씨가 감금한 친구들을 도우러 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성범죄자알림e에 등록돼 있었지만, 실제로는 등록된 주거지에 살지 않아 보호관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왔다.

A씨는 범행을 저지르기 약 5시간 전에 20대 여성의 주거지에 흉기를 들고 찾아간 혐의(특수협박)로 임의동행해 경찰 조사까지 받았으나 긴급체포 요건에 해당하지 않아 조사만 받고 귀가 조처됐다.

이 사건으로 피해를 본 중학생의 유족은 국가를 상대로 5억원 규모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신혜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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