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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남편 다 암 걸렸다…‘요리하는 의사’ 꼭 먹는 2가지

중앙일보

2026.06.23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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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보, 나 다리가 계속 붓는 것 같아. "
2015년, 황인철(54) 서울의료원 산부인과 주임과장의 아내 김연정(55)씨가 남편에게 오른쪽 다리를 내보였다. 다부지고 탄탄했던 아내의 다리가 물 먹은 듯 팅팅 부어 있었다. 한국무용을 전공한 안무가 출신으로, 몸 관리는 자신했던 아내가 전에 없던 증상을 호소하자 황 과장은 불안에 휩싸였다.

아내 손을 잡고 찾은 병원에선 절망적인 결과를 받아 들었다. 병명은 활액막 육종암. 무릎을 감싸는 활액막에 암세포가 똬리를 튼 것이다. 의사인 황 과장조차도 배운 기억이 가물가물할 정도로 생소한 암이었다. 환자가 너무 적어 생존율도 밝혀지지 않았을 정도다. 심하면 진단을 받자마자 사망한 케이스도 있었다. 황 과장은 머리를 감싸 쥐었다. ‘내가 요리한다고 까불다가 아내 몸이 상하는 것도 몰랐구나’

황 과장은 ‘요리하는 의사’로 여러 방송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요리책도 여러 권 썼다. 하지만 맛있는 요리가 가족의 건강까지 지켜주는 건 아니었다. 황 과장은 기존의 레시피를 뒤엎고, 아내를 위한 ‘암 극복 레시피’ 연구를 시작했다.

황인철 과장의 아내 김연정씨가 2015년 활액막 육종암 수술 후 항암 치료를 받던 모습. 사진 황 과장

황인철 과장의 아내 김연정씨가 2015년 활액막 육종암 수술 후 항암 치료를 받던 모습. 사진 황 과장


남편의 지극정성이 들어간 요리가 아내에게 힘이 된 걸까. 김씨는 오른쪽 허벅지를 도려내는 대수술과 1년6개월에 걸친 항암 치료를 견뎌냈다. 수술 후 10년, 아내는 꿈의 완치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그사이 황 과장의 몸에도 암세포가 자리를 잡고 있었다.

2023년 9월, 외래 진료실에서 쉴 새 없이 환자를 보던 황 과장은 등에 돌덩이가 얹힌 듯한 불쾌한 기분을 느꼈다. 의사로서의 직감이 또 한 번 경고음을 울렸다. 그의 병명은 생존율이 40%까지 떨어지는 신장암 3기. 이대로 포기할 수는 없었다. 아내가 이제야 건강해졌는데….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할 노후가 더 간절해졌다.

황 과장은 오른쪽 신장 3분의 2를 잘라내는 큰 수술을 받았다. 식습관도 완전히 바꿨다. 수면법, 운동 루틴도 다시 설계했다. 부부는 고통스러운 시간을 긍정의 마음으로 버텼다. “네 옆에는 항상 내가 있다”는 말이 서로에게 가장 힘이 됐다.

그렇게 3년, 지금 황 과장은 어느 때보다도 건강하다. 아내를 살린 레시피가 이제는 그를 살린 셈이다. ‘좋은 음식은 약과 같다’는 지론에 따라 황 과장은 매주 아내와 건강에 좋은 제철 식재료를 찾아 나선다.

오늘 ‘뉴스 페어링’은 부부를 살린 황 과장의 ‘항암 요리법’을 낱낱이 공개한다. 그가 암 극복을 위해 아내와 매일같이 챙겨 먹은 식재료 ‘두 가지’는 무엇일까. 똑같은 재료라도 항산화 물질을 4배까지 폭발시키는 그만의 특별한 요리 비결이 있다고 한다. 또 황 과장은 “암 예방과 면역력 강화를 위해 ‘빅 맥’을 꾸준히 먹어야 한다”는 뜻밖의 조언을 남겼는데, 무슨 의미일까.

황인철 과장이 2023년 9월 신장암 수술을 받기 위해 입원했을 때 아내와 찍은 사진. 사진 황 과장

황인철 과장이 2023년 9월 신장암 수술을 받기 위해 입원했을 때 아내와 찍은 사진. 사진 황 과장


등에서 보낸 묵직한 신호, 암이었다

Q : 신장암이 보내는 신호는 언제 처음 느끼셨나요?
2023년 9월 병원에서 외래 진료를 보고 있는데 오른쪽 등이 기분 나쁘게 결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단순히 아픈 게 아니라 자세가 바뀔 때마다 등에 불편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이건 심상치 않다 싶어 점심시간에 CT를 찍으러 내려갔죠. 처음엔 췌장이랑 담낭을 의심했는데 아무것도 안 보이더라고요. 안심하면서 컴퓨터 창을 닫으려고 하는데 오른쪽 신장에 종괴가 보이더라고요. 보는 순간 ‘이건 암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Q : 등이 아픈 건 흔히 겪는 증상인데 이게 암이라고 직감하셨던 이유는요?
제가 병원에서 일하다 보니 사람들이 병을 키우는 가장 나쁜 습관을 발견했는데요.
원래 통증은 24시간 지속하는 게 아닙니다. 아팠다가 괜찮아졌다가를 반복하는 게 일반적이죠. 그러니까 괜찮아졌을 때 별일 아니라고 넘겨 진단의 시기를 놓치는 겁니다. 저는 그때 병원에서 근무하고 있었으니까 어떻게 보면 천운이 따른 거죠. 필요할 때 바로 검사받을 수 있었으니까요. 그래서 안 아팠던 곳이 아프거나, 내 몸이 평상시와 다르다면 왜 다른지 의문을 갖고 적극적으로 검사를 받는 게 중요합니다.


(계속)
“우리 부부는 이 2가지를 꼭 챙겨 먹었다.”
희귀암 아내와 신장암 남편이 박스째 쌓아놓고 먹는다는 음식은 뭘까.

의사인 그가 직접 만든 ‘항산화 4배 폭발 레시피’까지 알려줬다.
부부를 살린 항암 요리법은 아래 링크에서 볼 수 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39104

박건.홍성현.김하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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