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멕시코 몬테레이의 훈련장인 에스타디오 우니베르시타리오에서 선수들이 러닝으로 몸을 풀고 있다. 강정현 기자
LA 한인들이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32강 운명의 승부를 앞두고 다시 한번 ‘붉은 함성’의 뜨거운 에너지를 뿜어낸다.
대표팀은 24일 오후 6시 멕시코 몬테레이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비기기만 해도 자력으로 32강 진출을 확정 짓는데다가 전국 최대 한인사회가 형성되어 있는 LA에서 32강 경기가 열릴 예정이어서 한인들의 기대감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2026 월드컵 LA 한인준비위원회(LA 레즈)’는 이날 오후 2시부터 LA 한인타운 리버티 공원에서 대규모 단체 응원전을 개최한다. 지난 1차 체코전 당시 2000여 명, 2차 멕시코전 당시 1만 5000명 이상의 인파가 거리로 쏟아져 나온 만큼, 이날 역시 큰 인파가 몰릴 전망이다. 같은 시각 A조의 향방을 가를 멕시코와 체코의 경기도 동시에 열려, LA 전역이 축구 열기로 달아오른다.
LA 레즈 관계자는 “32강 진출이 확정되는 순간에 맞춰 추가적인 대규모 응원전 개최를 논의 중”이라며 “다만 최종전 결과에 따라 향후 대진과 경기 일정이 유동적이어서 구체적인 계획은 경기가 끝난 뒤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이 A조 2위로 32강 진출 하면, 오는 28일 정오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캐나다와 스위스가속해 있는 B조 2위와 일전을 벌인다.월드컵 특수를 맞은 한인타운 상권도 예약 전쟁으로 비상이다. 한인타운 내 치킨 전문점 ‘만남의 광장’ 주부권 대표는 “중계 화면이 잘 보이는 좌석은 일찌감치 예약으로 만석이 됐고 포장 주문도 쇄도하고 있다”며 “지난 멕시코전 때 매출이 평소보다 6배 가까이 폭등했던 만큼, 이번에도 서버 등 현장 인력을 대거 추가 배치해 손님맞이 준비를 끝냈다”고 전했다.
이번 경기에서 만약 한국이 남아공에 패하고, 같은 시각 체코가 멕시코를 이기게 되면 태극전사들은 탈락이다. 한국은 무조건 비기거나 이겨야한다. 이때문에 퇴근길 직장 동료, 친구, 가족 단위의 한인들이 삼삼오오 단체 응원 대형에 합류할 채비를 마치면서 LA 전역이 들썩이고 있다.
현재 B조에서는 캐나다와 스위스가 나란히 승점 4점으로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어, 이들 중 한 팀이 한국의 유력한 32강 맞대결 상대로 점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