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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투어, 2028년부터 1·2부 승강제

중앙일보

2026.06.24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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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투어 미래경쟁위원회 위원장으로 시스템 개편을 주도한 타이거 우즈. [AFP=연합뉴스]

PGA투어 미래경쟁위원회 위원장으로 시스템 개편을 주도한 타이거 우즈. [AFP=연합뉴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2028년 적용을 목표로 준비한 승강제 기반 리그 운영 시스템을 24일(한국시간) 심의·통과시켰다. LIV 골프의 위협이 사실상 사라진 지금, PGA 투어는 새로운 생존 전략을 선택했다. NFL(미국프로풋볼)을 따라 하고, NFL과 충돌하지 않는 구조다.

핵심은 투어의 이원화다. 최상위 무대인 챔피언십 시리즈(1부)와 챌린저 시리즈(2부)를 두고 성적에 따라 승격·강등으로 연결한다. 축구에서 보편화한 리그 운영 방식을 골프에 도입하는 것이다. 브라이언 롤랩 PGA 투어 CEO는 “최고의 선수들이 최고의 무대에서 지속적으로 경쟁하는 환경을 보장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챔피언십 시리즈는 4대 메이저 대회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포스트시즌 등을 포함해 연간 약 24개의 정예 대회 위주로 치러진다. 대회당 출전 선수는 평균 120명, 총상금은 최소 2000만 달러(약 300억원)다.

출전 자격은 대폭 강화한다. 관행처럼 유지해온 ‘스폰서 초청’ 제도 등 출전 자격이 없는 선수들의 참가를 없앤다.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1부 자격을 유지하려면 시즌 랭킹 상위 90위 안에 들어야 한다. 밀려난 선수들은 가을에 열리는 ‘라스트 찬스 시리즈’에서 마지막 생존 경쟁을 벌인다. 여기서 반등하지 못하면 챌린저 시리즈로 강등된다.

챌린저 시리즈는 대회당 최소 400만 달러(약 61억원)의 상금을 책정하고, 상위 20명에겐 이듬해 챔피언십 시리즈 진출 자격을 부여한다. 한 시즌에 2승을 하면 즉각 1부로 올라가는 ‘패스트 트랙’ 제도도 추가해 역동성을 높인다.

타이거 우즈가 이 변화를 이끈 설계자 중 한 명이다. 투어 미래경쟁위원회 위원장으로 시스템 개편을 주도한 우즈는 “미래 세대 팬과 선수들을 위한 경쟁 체계”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변화의 두 축은 LIV 골프와 NFL이다. PGA 투어는 사우디 국부펀드(PIF)의 재정 지원이 끊겨 LIV 골프가 사실상 고사 상태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하고 있다. LIV에 선수를 빼앗기지 않으려 소수 엘리트 선수들끼리 컷 없이 치르던 ‘시그니처 대회’가 폐지된다.

또한 NFL 시즌과 겹치지 않도록 재편해 시청률 경쟁을 피하는 동시에, NFL처럼 모든 경기가 중요하고 주요 선수들이 빠짐없이 참가하는 구조로 기획했다. 경기 수를 줄여 희소성을 높이고, 매 대회의 긴장감을 끌어올리는 방식이다. 따라하되 부딪히지 않는 전략, PGA 투어가 선택한 생존 공식이다.





송지훈([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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