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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도 수동인데 18만대 예약…초저가 전기 픽업트럭 화제

Los Angeles

2026.06.24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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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레이트오토 2만4950달러
연말 판매…시장 공략 승부수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슬레이트 오토가 공개한 전기 픽업트럭. 가격은 2만4950달러로 책정됐으며, SUV 전환 키트와 다양한 액세서리를 통해 소비자가 직접 차량을 꾸밀 수 있도록 설계됐다. [슬레이트 오트]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슬레이트 오토가 공개한 전기 픽업트럭. 가격은 2만4950달러로 책정됐으며, SUV 전환 키트와 다양한 액세서리를 통해 소비자가 직접 차량을 꾸밀 수 있도록 설계됐다. [슬레이트 오트]

전기차 스타트업 슬레이트 오토(Slate Auto)가 미국에서 가장 저렴한 전기 픽업트럭을 내세우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슬레이트는 최근 기본 가격 2만4950달러의 전기 픽업트럭을 공개하고 올해 말부터 고객 인도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현재까지 18만 대 이상의 예약 주문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 차량의 가장 큰 특징은 철저한 ‘맞춤형’ 설계다. 기본 모델에는 전동 창문이나 차량 도색이 없고 수동식 창문을 사용한다. 대신 소비자가 원하는 기능만 추가 비용을 내고 선택할 수 있다.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디스플레이, 오디오 시스템, 다양한 색상의 랩핑(wrap), 도색 옵션 등을 추가할 수 있으며 5000달러 상당의 키트를 장착하면 SUV 형태로도 바꿀 수 있다.
 
트럭 또는 SUV 형태와 관계없이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약 205마일이며, 테슬라 충전기 사용도 가능하다.
 
슬레이트의 디자인 스튜디오는 LA 카운티 카슨에 위치해 있으며 약 5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본사는 미시간주 트로이에 있으며 차량 생산은 인디애나주 바르샤바 공장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자동차 시장 전문가들은 슬레이트가 가격 경쟁력뿐 아니라 개인 맞춤형 차량 수요를 동시에 노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자동차 분석가 브라이언 무디는 “이 차량은 단순히 저렴한 전기차가 아니라 강한 개성 표현이 가능한 제품”이라며 “복고풍의 각진 디자인은 남가주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슬레이트는 차량용 액세서리 판매도 주요 수익원으로 삼고 있다. 출시 시점에 100가지 이상의 랩핑 색상을 제공할 예정이며 일부 기본 랩핑 가격은 500달러 이하로 책정됐다. 루프랙, 시트커버, 오디오 시스템 등도 별도로 판매된다.
 
회사 측은 차량 자체 판매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여전히 성공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이 많다.
 
슬레이트는 현재 약 750명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를 포함한 투자자들로부터 7억 달러 이상을 유치했다.
 
전기차 전문 분석가 제시 토프락은 “슬레이트는 전기차 시장의 가장 큰 문제인 가격 부담을 해결하려는 몇 안 되는 회사”라면서도 “아이디어는 훌륭하지만 실제 대량 생산과 수익성 확보는 매우 어려운 과제”라고 평가했다.
 
최근 전기차 시장은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 포드와 스텔란티스(Stellantis) 등 주요 완성차 업체들도 전기차 투자 속도를 조절하고 있으며, 리비안과 루시드 역시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코스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미국 내 신형 전기차 평균 판매 가격은 약 5만5000달러로 가솔린 차량 평균 가격(4만9000달러)보다 높다.
 
전문가들은 “전기차 시장은 이제 기술 문제가 아니라 가격 문제가 핵심”이라며 “슬레이트의 도전이 성공한다면 전기차 대중화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온라인 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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