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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두 번째 애국가, 한인 피아니스트가 새롭게 연주

Los Angeles

2026.06.24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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럿거스 예술대학 권민경 교수
제 2의 애국가, 76명과 재해석
건국 250주년 음반 5장 발매도
피아니스트 권민경 교수가 미국 건국 250주년 기념 프로젝트 '아메리카/뷰티풀(America/Beautiful)'을 통해 미국의 대표 가곡 '아메리카 더 뷰티풀'을 76명의 작곡가가 참여한 새로운 작품으로 재탄생시켜 화제다. [럿거스 대학]

피아니스트 권민경 교수가 미국 건국 250주년 기념 프로젝트 '아메리카/뷰티풀(America/Beautiful)'을 통해 미국의 대표 가곡 '아메리카 더 뷰티풀'을 76명의 작곡가가 참여한 새로운 작품으로 재탄생시켜 화제다. [럿거스 대학]

한인 피아니스트 권민경(Min Kwon) 교수가 미국의 제 2의 애국가로 불리는 ‘아메리카 더 뷰티풀(America the Beautiful)’을 76명의 작곡가와 함께 새롭게 재해석한 대규모 음악 프로젝트를 선보여 주목받고 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최근 권 교수가 기획한 ‘아메리카 뷰티풀(America Beautiful)’ 프로젝트를 조명하며 “어떤 작품은 기도이고, 어떤 작품은 저항이며, 또 어떤 작품은 꿈과 고백”이라고 소개했다.
 
‘아메리카 더 뷰티풀’은 1893년 작가 캐서린 리 베이츠가 시로 발표한 작품이다. 이후 여러 음악가가 곡을 붙였으며, 현재 가장 널리 알려진 버전은 작곡가 새뮤얼 워드가 만든 선율이다. 1972년에는 레이 찰스가 불러 큰 사랑을 받았다.
 
뉴저지에 거주하는 그는 현재 럿거스(Rutgers University) 메이슨 그로스 예술대학 피아노 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는 그동안 음악을 통해 공동체를 연결하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이번 프로젝트의 출발점은 코로나19 팬데믹이었다.
 
권 교수는 “미국은 위기에 빠져 있었고 사람들은 고립감을 느끼고 있었다”며 “파괴와 죽음, 두려움의 반대편에 있는 무언가를 예술가로서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특히 2020년 여름 미국 사회는 흑인 조지 플로이드와 브레오나 테일러 사망 사건 이후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확산되는 한편 정치적 분열도 심화되던 시기였다.
 
그는 “미국은 다양한 문화가 어우러진 창조성의 중심”이라며 “그 가치를 기념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권 교수는 미국 국가인 ‘성조기(The Star-Spangled Banner)’ 대신 ‘아메리카 더 뷰티풀’을 선택했다. 그는 “많은 사람이 어린 시절, 졸업식, 취임식 등을 통해 이 노래에 대한 추억을 갖고 있다”며 “멜로디가 단순해 작곡가들이 자유롭게 해석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었다”고 말했다.
 
이후 이메일과 화상회의, 온라인 협업을 통해 76명의 작곡가가 참여하는 프로젝트가 완성됐다.
 
참여 작곡가 가운데는 미국 미니멀리즘 음악의 거장 테리 라일리와 현대음악 작곡가 니코 뮬리, 재즈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비제이 아이어 등 유명 음악가들도 포함됐다.
 
또한 전자음악과 실험음악 분야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파멜라 Z는 미국이라는 단어를 반복적으로 변주한 작품 ‘아메리카 아메리카 아메리카’를 선보였다.
 
권 교수는 이들 작품을 모두 직접 연주해 미국 건국 250주년에 맞춰 5장짜리 음반 세트로 발매했다.
 
최근에는 뉴욕 브루클린의 그린-우드 묘지(Green-Wood Cemetery) 지하 납골당에서 공연을 열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권 교수는 두 딸을 언급하며 프로젝트의 의미를 설명했다. 그는 “훗날 다음 세대가 이 작품들을 돌아보며 ‘나쁜 일도 많았지만 이런 아름다운 결과물이 탄생했다’고 말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정치적 갈등과 사회적 분열이 심화된 시대에 예술이 공동체를 연결하는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온라인 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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