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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정부 ‘앤트로픽 중단’ 파장 속… 센티언트 재단, 오픈소스 AGI 프로그램 가동

디지털 중앙

2026.06.24 17:00 2026.06.26 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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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쇄형 AI 진영 ‘독점·통제 리스크’ 현실화… 지분·IP 요구 없는 그랜트로 기술 주권 확보 지원
미국 행정부의 수출통제 지침으로 앤트로픽(Anthropic)의 최상위 AI 모델 ‘페이블 5(Fable 5)’ 서비스가 전면 중단되는 등 폐쇄형 플랫폼의 ‘통제 및 종속 리스크’가 현실화된 가운데, 오픈소스 진영의 독자적 기술 주권을 확보하기 위한 대규모 자금이 가동된다.
 
[이미지 제공 : 센티엔트 재단]

[이미지 제공 : 센티엔트 재단]

인공일반지능(AGI)의 탈중앙화와 개방형 개발을 지원하는 글로벌 비영리 조직 ‘센티엔트 재단(Sentient Foundation)’은 전 세계 개발자, 연구자,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한 총 4200만 달러(약 580억 원) 규모의 ‘오픈소스 AGI 그랜트 및 투자 프로그램(Open Source AGI Grant and Investment Program)’을 23일 발표했다. 이는 글로벌 비영리 재단이 오픈소스 AGI 생태계 조성을 위해 단독 편성한 자금 프로그램 중 최대 규모 수준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수십억 달러의 자금이 폐쇄형 AI 플랫폼으로 쏠리는 반면, 오픈소스 생태계는 전용 자금 지원 메커니즘이 부족했던 시장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설계됐다. 특히 최근 미 행정부의 규제로 발생한 앤트로픽 사태와 맞물리면서, 특정 기업이나 정부의 일방적 통제로부터 벗어나 독자적인 기술 주권을 확보하려는 오픈소스 개발 진영의 실체적인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프로그램은 개방형 생태계의 성장을 가속하기 위해 지분 희석이 없는 그랜트와 창업자 친화적 투자 구조를 결합한 투트랙 구조로 운영된다.
 
그랜트(지원금) 트랙: 독립 개발자, 연구자, 오픈소스 메인테이너를 대상으로 한다. 지분 요구나 소유권 주장, 향후 개발에 대한 어떠한 제한도 없이 자금이 제공된다. 수혜자들은 자신의 작업물과 지적재산권(IP)에 대한 소유권을 완전히 유지하며 공개 개발을 지속할 수 있다.
 
투자 트랙: 오픈소스 AI 기술을 기반으로 상업적 비즈니스를 구축하는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한다. 창업자가 자본의 압박으로 인해 개방성이라는 핵심 가치를 타협하지 않도록 창업자 친화적인 표준 구조로 투자가 진행된다.
 
사치 카미야(Sachi Kamiya) 센티엔트 재단 벤처·성장 총괄은 “일부 폐쇄형 빅테크 기업과 국가 권력이 지능의 공급량을 조절하고 가격을 통제하려는 ‘지능의 OPEC’이 되려 하고 있다”며, “지능의 미래는 소수가 통제하는 권력이 아니라 공기처럼 누구나 접근 가능한 개방형 인프라가 되어야 하며, 개발자들이 영원히 지능 임대료(Rent)를 내는 구조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단은 올라마(Ollama), llama.cpp, 르로봇(LeRobot), 딥시크(DeepSeek) 등의 성공 사례를 제시하며, 핵심 구성요소를 개방적으로 유지하면서도 글로벌 표준 기술을 구축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고 설명했다. 센티엔트 역시 자체 개발한 로마(ROMA), 오픈 딥 서치(Open Deep Search), 에보스킬즈(EvoSkills), 아레나(Arena) 등의 오픈소스를 통해 이 흐름을 주도해왔다.
 
본 프로그램은 기술 스택 전체를 오픈소스로 전환하지 않더라도, 프로젝트의 핵심 가치와 채택에 기여하는 필수 구성 요소 중 하나 이상을 개방형으로 제공하면 지원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췄다. 지원 접수는 즉시 시작되며, 접수 순서에 따라 상시 심사(Rolling basis) 방식으로 검토된다. 이번 이니셔티브는 알리바바 클라우드, 프랭클린 템플턴, 프린스턴 대학교, 인도과학원(IISc) 등 성장 중인 글로벌 최고 수준의 산학 연합군의 지원 속에서 진행된다.  
  

정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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