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의 소득 양극화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노동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가주의 소득 상위 10%와 하위 10% 가구의 소득 격차가 4배 가까이나 된다. 상위 10%에 포함되는 가구의 연 소득 평균은 15만9000달러지만, 하위 10% 가구는 3만6000달러에 불과하다. 범위를 넓혀 상위 25%와 하위 25%를 비교해도 두 배 이상 차이가 난다. 이런 소득 격차는 전국에서 5번째로 큰 것이라고 한다. 가주 보다 주민의 소득 격차가 큰 지역은 버지니아, 메릴랜드, 뉴욕, 텍사스 등 4곳뿐이다.
주민의 소득 격차가 커지면 많은 문제가 생긴다. 먼저 사회 갈등의 심화다. 저소득층의 불만이 커지고 범죄 등 불안 요인도 늘어난다. 경제적으로도 좋을 것이 없다. 저소득층의 소비 위축으로 지역 경제 성장에 제약을 받게 된다. 인구 유출 현상도 심해진다. 새로운 기회를 찾아 다른 주로 떠나는 사람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가주는 이미 일부 현상을 경험하고 있다. 각종 범죄가 증가하고 있고, 신규 유입 인구보다 유출 인구가 많은 곳이 됐다. 더는 ‘기회의 땅’이 되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경제도 수치상으로는 양호한 수준이지만 주민들이 느끼는 체감 경기는 냉랭하기만 하다. 가뜩이나 비싼 생활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소득 격차 심화는 주민들의 박탈감을 더 크게 할 것이다. 상황이 더 심각해지기 전에 바로잡아야 하는 이유다.
주정부는 중산층 살리기에 나서야 한다. 중산층이 넓고 탄탄해야 사회도 안정되고 경제 성장의 동력도 확보된다. 하지만 그동안 가주정부는 지나치게 복지정책에만 집중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대표적인 것이 조세 정책이다. 지금도 복지정책 재원 마련을 위한 세금 인상안들이 줄줄이 대기 중이다. 메디캘 재원 확보를 위한 의료보험 세금 개편안 등이 그 예다.
과도한 세 부담은 중산층을 더 힘들게 한다. 중산층을 위한 조세 시스템의 변화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