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박지성 “이기려고 한 경기 맞나”…홍명보호 충격패 작심 비판

중앙일보

2026.06.24 22:31 2026.06.24 23:29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과 조별리그 3차전을 앞둔 23일 오전(현지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에스타디오 우니베르시타리오에서 훈련을 참관하러 온 박지성. 강정현 기자.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과 조별리그 3차전을 앞둔 23일 오전(현지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에스타디오 우니베르시타리오에서 훈련을 참관하러 온 박지성. 강정현 기자.

“이기려고 한 경기가 맞는지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

한국 축구의 ‘레전드’ 박지성 JTBC 해설위원이 홍명보호의 무기력한 경기력에 공개적으로 쓴소리를 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5일(한국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최종 3차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에 0-1로 졌다. 1승 2패를 기록한 한국은 조 3위로 밀리며 자력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비기기만 해도 32강행을 확정할 수 있었던 경기였지만 내용과 결과 모두 실망스러웠다. 한국은 전반 초반 김민재의 헤더와 이강인의 슈팅으로 기회를 만들었지만 이후 공격 작업이 끊겼다. 중원과 공격진 간격이 벌어졌고 전방 선수들은 고립됐다.

박 위원은 경기 내내 답답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이강인이 공을 잡을 때 주변 동료들이 도와줘야 하는데 너무 구경하는 듯한 플레이가 나온다”며 “공간을 어떻게 만들고 움직이겠다는 팀적인 움직임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후반 18분 타펠로 마세코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에도 한국의 경기 운영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박 위원은 “0-1로 지나 0-2로 지나 결과는 같다”며 “지금은 더 많은 선수가 공격에 가담해야 하는데 수비 숫자를 그대로 두고 있다. 골을 넣겠다는 의지가 부족해 보인다”고 비판했다.

경기 후에도 쓴소리는 이어졌다. 그는 “공격을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명확하게 보이지 않았다”며 “조별리그 3경기 내내 같은 문제를 반복했다. 문전까지 어떻게 공격할지, 문전에선 어떻게 마무리할지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2014년 월드컵에서 잘못됐던 부분을 충분히 돌아볼 시간이 있었는데 이번에도 그 실패를 다시 보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홍 감독은 경기 후 “오늘 결과에 대한 책임은 감독인 내게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한국은 남은 조별리그 결과에 희망을 걸어야 하는 처지가 됐다.
북중미 월드컵 남아공전을 하루 앞둔 23일 오후(현지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스다디움에서 홍명보 감독이 기자회견장에 들어서고 있다. 강정현 기자.

북중미 월드컵 남아공전을 하루 앞둔 23일 오후(현지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스다디움에서 홍명보 감독이 기자회견장에 들어서고 있다. 강정현 기자.


경기 직후 축구 팬들의 비판도 쏟아졌다. 주요 축구 커뮤니티에는 “90분 내내 U자 빌드업만 반복했다”, “전술이 대체 무엇인지 모르겠다”, “선수 개인 능력에만 의존하는 축구의 한계를 보여줬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특히 박지성과 김환 해설위원의 비판 발언이 실시간으로 공유되며 홍 감독의 전술 부재와 경기 운영을 성토하는 글이 잇따랐다.

단순한 패배보다 더 큰 문제는 희망이 보이지 않았다는 점이다. 비기기만 해도 됐던 경기에서 한국은 공격의 해법도, 승부를 뒤집기 위한 과감한 변화도 보여주지 못했다.



배재성([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