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로니, 트럼프와 마찰 후 마크롱과 첫 양자 회담
멜로니 "마크롱과 견해차 있었지만, 냉각 관계 아니었다"
프랑스·이탈리아, 레바논 평화유지군 이을 다국적 연합 추진
멜로니, 트럼프와 마찰 후 마크롱과 첫 양자 회담
멜로니 "마크롱과 견해차 있었지만, 냉각 관계 아니었다"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프랑스와 이탈리아가 유엔 레바논 평화유지군(UNIFIL)의 임무를 이을 다국적 연합 구성을 추진한다고 양국 정상이 25일(현지시간) 밝혔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앙티브에서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물론 유럽연합(EU) 및 유엔과 조율해 UNIFIL 이후를 위한 연합을 출범하고자 한다"며 "레바논 주권과 레바논 군 강화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멜로니 총리도 새로 출범할 다국적 연합이 "지역 긴장 고조의 발판이 되는 것을 방지할 것"이라며 "이탈리아와 프랑스가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멜로니 총리는 "극도로 위험한 안보 공백을 피하기 위한 국제적 주둔이 필수"라고 덧붙였다.
약 50개국 출신 평화유지군 7천500명으로 구성된 UNIFIL은 레바논 남부에 배치돼 활동 중이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에 따라 오는 12월 31일 활동을 종료하고 1년 내 철수할 예정이다. 지난 3월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 간 교전이 재개된 이후 UNIFIL 소속 대원 7명이 숨졌다.
멜로니 총리가 2022년 취임한 이후 마크롱 대통령과 양자 정상 회담을 한 건 처음이다.
멜로니 총리는 이날 회담장인 앙티브 피카소 미술관 앞에 마중 나온 마크롱 대통령과 볼 키스를 교환하고 손을 맞잡았다. 마크롱 대통령은 "어서 오세요"라고 멜로니 총리를 미술관으로 안내하며 환대했다. 두 정상은 이후 지중해가 내려다보이는 19세기 저택 빌라 아일렌록으로 이동해 회담했다.
이번 회담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기간 멜로니 총리가 자신에게 사진을 찍자고 애걸했다고 주장하고 멜로니 총리가 반박하면서 마찰을 빚은 직후 이뤄졌다.
친유럽 중도주의 성향 마크롱 대통령과 우익 연정을 이끄는 멜로니 총리는 그간 다소 긴장된 사이였는데 최근에는 관계 개선에 노력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엘리제궁은 이날 회담 전 낸 성명에서 "우리는 서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르조 파브리니 로마 루이스대 정치학 교수는 멜로니 총리가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관계를 EU 견제에 활용했다면서 "이제 트럼프 대통령을 잃었고 특히 방위 측면에서 EU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멜로니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마크롱 대통령과 견해가 맞지 않을 때도 있었으나 '냉각된' 사이였던 적은 없었다면서 "정치에 관해 이야기하는 이들 간의 진지한 관계였다"고 말했다.
프랑스와 이탈리아는 이날 양국 합작 방공 시스템 SAMP-T를 중심으로 한 국방 협력 로드맵과 원자력 에너지 협력, 유럽 공동 위성 프로젝트 등에 서명하고 양자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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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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