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 김, 다케다 CEO에 취임 245년 역사 첫 한인 대표이사 다트머스 출신 업계 30년 경력
미주 한인 줄리 김(Julie Kim)이 일본 최대 제약사 다케다(Takeda)의 대표이사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에 공식 취임했다. 줄리 김은 30년 이상 글로벌 제약업계에서 활동했으며, 2019년 다케다에 합류한 뒤 미국 사업부와 혈장 유래 치료제 사업부를 이끌었다. [다케다 제공]
한인 1.5세가 245년 역사의 일본 최대 제약사 다케다의 최고경영자(CEO)로 공식 취임했다.
다케다는 24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제150회 정기 주주총회에서 줄리 김을 이사회 이사로 선임한 데 이어 대표이사 사장 겸 CEO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초부터 진행된 18개월간의 최고경영자 승계 절차도 이날 마무리됐다.
이지마 마사미 이사회 의장은 “줄리 김은 앞으로 출시될 주요 신약을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시키고 장기적인 기업 가치를 높여줄 적임자”라며 “새로운 성장 시대를 이끌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줄리 김은 취임사에서 “다케다를 이끌게 된 것은 큰 영광”이라며 “앞으로 12개월 동안 3개의 핵심 신약을 출시하고 후기 임상 단계에 있는 혁신 신약 후보 5개의 개발도 지속해 환자들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줄리 김은 서울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가족과 함께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로 이민했다. 미국에서 성장한 그는 다트머스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뒤 노스웨스턴대 켈로그 경영대학원에서 MBA를 취득했다.
30년이 넘는 글로벌 헬스케어 업계 경력을 쌓은 그는 애벗(Abbott), 백스터(Baxter), 박스터 인터내셔널(Baxter International) 등 글로벌 의료기업에서 주요 보직을 거쳤다.
2019년 다케다가 아일랜드계 글로벌 제약사 샤이어(Shire)를 인수하면서 다케다에 합류한 뒤 혈장 유래 치료제 사업부 사장과 미국 사업부 사장을 역임했다. 지난해에는 차기 CEO(CEO-elect)로 지명됐으며 이번에 최고경영자에 올랐다.
줄리 김은 미국 내 대표적인 한인 리더십 단체인 ‘카운슬 오브 코리안 아메리칸스(Council of Korean Americans)’ 회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1781년 설립된 다케다는 245년 역사를 가진 일본 최대 제약사이자 세계적인 바이오·제약기업이다. 현재 약 80개국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항암제, 희귀질환 치료제, 혈장 유래 치료제, 소화기 질환, 신경과학, 백신 등을 핵심 사업으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