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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 중 기장 발작…승객들이 40분간 제압

Los Angeles

2026.06.25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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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기장 비상착륙 성공…61명 전원 무사
의료 응급상황을 겪은 에어캐나다 여객기 기장이 보스턴 비상착륙 후 구조대의 도움을 받아 항공기에서 내려오고 있다. [ABC 캡처]

의료 응급상황을 겪은 에어캐나다 여객기 기장이 보스턴 비상착륙 후 구조대의 도움을 받아 항공기에서 내려오고 있다. [ABC 캡처]

뉴저지주에서 캐나다로 향하던 여객기에서 기장이 비행 중 발작으로 추정되는 응급상황을 겪으면서 승객들이 기장을 제압하는 긴박한 상황이 벌어졌다.
 
에어 캐나다는 25일 지역 항공사 팔 에어라인스(PAL Airlines)가 운항한 에어캐나다 AC7664편이 지난 24일 뉴저지주 뉴어크에서 캐나다 노바스코샤주 핼리팩스로 향하던 중 기장이 의료 응급상황을 겪었다고 밝혔다.
 
사고가 발생한 항공기는 61명의 승객을 태운 드하빌랜드 Q400 기종이었다.
 
기장이 갑작스럽게 이상 증세를 보이자 부기장이 즉시 항공기 조종을 넘겨받아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으로 항로를 변경했다. 항공기는 안전하게 착륙했으며, 기장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당시 탑승객인 로드니 맥도널드는 ABC와의 인터뷰에서 “비행기가 갑자기 심하게 방향을 틀었는데 난기류와는 전혀 다른 움직임이었다”며 “누군가 조종간을 갑자기 움직인 것 같은 느낌이 반복됐고, 가족 모두가 기도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승무원이 다급하게 조종실로 뛰어들어갔고 잠시 뒤 기장 한 명을 복도로 끌어냈다”며 “기장이 발작을 일으키는 것처럼 보였고, 승객 4~5명이 함께 기장을 붙잡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맥도널드는 자신과 다른 승객들이 약 40분 동안 기장을 제압했다고 말했다. 그는 “기장이 폭력적인 것은 아니었지만 자신의 몸을 전혀 통제하지 못하는 상태였다”며 “여러 개의 안전벨트를 이용해 팔과 다리, 가슴을 고정한 채 부기장이 보스턴까지 비행기를 조종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기내에는 등록 간호사도 탑승하고 있었으며, 승객들의 응급조치를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맥도널드는 “승무원들이 끝까지 침착하게 대응해 승객들을 안심시켰다”고 말했다.
 
항공기가 보스턴에 착륙한 뒤 응급구조대가 대기하고 있다가 기장을 병원으로 이송했다. 에어캐나다는 승객들의 목적지 이동을 위한 대체 항공편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질병예방센터(CDC)는 발작 환자가 발생했을 경우 억지로 몸을 붙잡거나 제압하는 것은 추가 부상을 초래할 수 있어 권장하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대신 주변의 위험한 물건을 치우고 환자의 몸을 옆으로 돌려 기도를 확보하는 것이 일반적인 응급처치 방법이라고 안내하고 있다.

온라인 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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