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카터센터에서 열린 평화 학술대회 참석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념사진을 찍었다. 장채원 기자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고 박한식 조지아대(UGA) 명예교수의 평화학을 주제로 행사가 열렸다.
박한식 평화연구소는 25일 카터센터에서 학자·종교인·인권운동가 등을 초청해 ‘제1회 평화 학술대회’를 열었다. 고인의 생전 유지를 받들어 한반도 평화와 통일 담론 활성화를 위해 설립된 이 연구소는 박 교수의 장녀인 클라라 박 어거스타 주립대학교 음대 교수와 그레고리 홀 전 모어하우스 칼리지 정치학과장 등이 이사를 맡고 있다.
이날 첫 주제발표를 한 권준택 뉴욕 유티카대학 교수는 “이재명 대통령이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해 선제적으로 우호적인 태도를 취했지만 북한은 화답하지 않고 남북 경색이 지속되고 있다”며 “더 이상 한국 정권 교체 만으로는 남북 관계 진전을 이뤄낼 수 없다. 주변 강대국의 역학관계가 더 큰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고 현실을 진단했다. 장유선 케네소주립대 교수는 “연방제도, 국가연합도, 독일식 흡수 통일도 아닌 우리 만의 해법을 찾아야 한다”며 “한국이 ‘페이스 메이커’ 역할에만 그치면 미국 의존도는 더 높아질 수 밖에 없다. 자주적인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이재봉 원광대 교수, 이재수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평통) 미주부의장, 김미라 평통 오렌지샌디에이고협의회 외교분과 위원장, 정연진 액션원코리아(AOK) 대표, 이현휘 제주대 사회과학연구소 연구원, 강주석 신부 등 국내외 인사들이 참여했다.
정연진 AOK 대표는 “남북이 다시 단절 상태로 돌아가면서 통일 운동이 답답해졌지만 박 교수의 평화 이론이 경색국면을 타개하는 방향성을 제시해줄 수 있으리라 본다”며 “국가의 백년대계인 통일 문제 해결에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해법을 모색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