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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업] AI 시대에 필요한 교육 방식

Los Angeles

2026.06.25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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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 오 교육학 박사·교육 전문가

수지 오 교육학 박사·교육 전문가

지난달 교육 관련 특강 요청을 받고 3주간 한국을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 교장과 교사,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총 5차례의 강연을 했다. 사실 한국에서의 교육 특강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미국 교육계에서 40년 이상 일한 경험이 있다 보니 감사하게도 매년 강연 요청을 받고 있다. 그런데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느끼는 것은 이제 한국도 ‘속도의 경쟁’을 넘어 ‘토론과 협력’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교육 문화가 달라져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점이다.  
 
요즘 교육계도 인공지능(AI)에 대한 관심이 높다.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AI 기술을 어떻게 교육에 활용하고, 학생들이 AI 시대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교육하느냐의 문제다.  
 
이런 고민은 한국도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이번 강연도 AI가 교육에 미치는 영향에 초점을 맞췄다. 교장 연수회에서의 강연 제목은 ‘교장의 리더십’이었지만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강연 주제는 ‘AI 시대의 자녀 독서 지도’와 ‘AI 시대에 필수적인 고차원 질문법’이었다. 그리고 영어교사들을 대상으로는 ‘토론적 영어 문해력 지도’, 그리고 ‘리터러쳐, 서클 & 분석적 독서 지도’를 주제로 강연했다.  
 
지금은 디지털 문명에서 AI 문명으로 이동 중인 상황이다. 미국이건 한국이건 교육이 지켜야 할 불변의 가치와 새롭게 받아들여야 할 생존의 지혜를 같이 고민해야 하는 시기다.  
 
AI 시대는 AI와의 공존이 필요하다. 따라서 AI를 단순히 도구로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최고의 파트너’로 생각하며 활용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아이들에게 ‘4C’를 키워주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 여기서 말하는 ‘4C’는 비판적 사고력(Critical Thinking), 창의력(Creativity), 소통능력( Communication), 협업능력(Collaboration)의 4가지다.  
 
AI가 정답을 알려주는 시대에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방식의 교육은 큰 의미가 없다. 아이들의 창의성과 공감 능력을 키워주는 교육, 획일화된 평가 방식을 벗어나 불확실한 미래를 스스로 주도할 수 있도록 학생들의 삶의 역량을 키워주는 것이 새로운 교육의 길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번 한국에서의 강연에서도 이런 점을 강조했다.  
 
AI 시대의 경쟁력은 ‘무엇을 아느냐’ 가 아니고, AI를 활용해서 ‘어떤 질문을 하느냐’에 있다. 결국 AI는 답을 만드는 도구일 뿐, 풀어야 할 문제의 해답을 정확하게 찾아내야 하는 것은 사람인 것이다. 따라서 무조건 AI에 의존하기보다는 따뜻한 인간성, 윤리 의식, 인문학적 사고로 어떻게 AI 시대를 살 것인가 고민해야 한다. 학생들에 대한 교육의 방향도 이런 측면을 고려해 설정돼야 한다.  
 
한국을 방문하면 미국의 교육 현장에 대해 많은 질문을 받는다. 물론 미국의 교육 현장에도 문제점이 있지만, 교사들을 위해 다음 두 가지 이슈는 정말 도와주고 싶다.
 
첫 번째, 한국의 교사들은 처리해야 할 공문이 너무 많아 수업을 준비할 시간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학교 공문은 미국처럼 교장이나 교감, 학교 행정실에서 주로 처리해 교사들의 부담을 줄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두 번째는 교사가 학생들과 함께 수학여행, 교육여행 가는 것을 꺼린다는 사실이다. 교사들이 꺼리는 이유는 만약 문제가 발생하면 교사만 징계를 받기 때문이라고 한다. 문제가 생기면 운영 시스템이나 교육 당국을 상대로 문제를 제기해야지 교사 개인에게 책임을 묻는 것은 합리적인 방식이 아니라고 본다.  

수지 오 / 교육학 박사·교육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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