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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직관' 꿈 날아갔다…한인사회 깊은 허탈감

Los Angeles

2026.06.25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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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낱 희망' 보스턴·시애틀로
진출시 지역 한인 관전 기회
한국 축구대표팀(감독 홍명보·사진)의 32강 진출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지만 LA 한인사회의 허탈함은 쉽게 가시지 않고 있다.
 
당초 한국이 조 2위로 32강에 진출해 이번 주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경기를 치를 것으로 기대했던 한인들은 남아프리카공화국전에서 무기력한 패배를 당하며 그 꿈이 무산되자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24일 한인타운 리버티 공원에서 열린 단체 응원전.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2000여 명의 한인들은 한동안 자리를 뜨지 못한 채 침통한 표정으로 대형 스크린을 바라봤다. 한국의 패배로 32강 진출이 불투명해진 데다 LA에서 대표팀 경기를 직접 볼 수 있다는 기대마저 한순간에 무너졌기 때문이다.
 
이재은(30)씨는 “한국의 LA 경기를 기대하고 티켓을 예매한 사람이 꽤 있다”며 “한국 경기를 보려고 일요일 일정까지 모두 비워놨는데 (한국 경기 대신) 다른 나라 경기를 보게 생겼다”고 토로했다.
 
월드컵 특수를 기대했던 한인타운 상권도 아쉬움이 역력하다.
 
치킨전문점 ‘만남의 광장’ 주부권 대표는 “한국 대표팀의 LA 경기를 예상하고 만반의 준비를 마쳤는데 허사가 됐다”며 “월드컵 기간 매출이 평소보다 6배나 늘어 기대가 컸는데 허탈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조별리그를 1승 2패(승점 3)로 마쳤다. 한국은 남은 조별리그 결과에 따라 조 3위 팀 중 3개국 이상을 제치면 32강에 턱걸이할 수 있다. 32강에 오를 경우의 대진 시나리오는 두 가지.
 
첫 번째는 오는 29일 오후 1시 30분(서부시간) 보스턴에서 E조 1위 독일과 맞붙는 경우다. 또 다른 가능성은 7월 1일 오후 1시 시애틀에서 G조 1위와 격돌하는 시나리오다.
 
비록 LA 경기는 무산됐지만, 월드컵의 열기와 기대감은 예상치 못하게 보스턴과 시애틀 한인사회로 옮겨가는 모양새다.
 
시애틀 거주 박태호(32)씨는 “한국이 시애틀에서 32강전을 치를 수도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생각지 못한 기회가 생겼다. 경기장을 찾아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한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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