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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선 피격에도 3일 동안 호르무즈서 115척·2500명 대피

중앙일보

2026.06.26 09:50 2026.06.27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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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조선 한 척이 25일 호르무즈 해협 인근을 항해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유조선 한 척이 25일 호르무즈 해협 인근을 항해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란의 군사적 경고와 민간 화물선 피격 사건 등 연이은 악재 속에서도 세계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항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현지시간) AFP 통신과 선박 추적 플랫폼 케플러(Kpler) 자료에 따르면 지난 25일 유조선을 포함한 선박 42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

이는 전날 기록한 57척보다는 소폭 감소한 수치이나, 페르시아만을 빠져나온 선박이 32척에 달하는 등 통항은 꾸준히 이어졌다.

특히 25일 오만 해안 인근에서 싱가포르 선적 화물선이 공격을 받아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에 신고하는 사건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상당수 선박은 여전히 오만 해안을 따라가는 남쪽 항로를 선택했다.

26일 오후 기준으로도 해협을 지난 29척 중 17척이 오만 항로를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유엔 산하 국제해사기구(IMO)는 지난 23일 해협에 발이 묶여 있던 선박 약 600척과 선원 1만1000여 명의 안전한 철수를 위해 오만 측이 제공한 통항로를 가동한 바 있다.

그러나 25일 화물선 피격 보고가 접수되면서 이 철수 계획은 현재 잠정 중단된 상태다.

다만 초기 대피 성과는 확인됐다. 아르세니오 도밍게스 IMO 사무총장은 26일 기자회견에서 “철수 계획에 착수한 지난 23일 이후 사흘 반 동안 선박 115척과 선원 2500명이 호르무즈 해협을 무사히 빠져나왔다”고 밝혔다.

한편 이란은 서방 중심의 독자적인 대피 항로 개척에 반발하며 해협에 대한 통제력 과시에 나섰다.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차관은 성명을 통해 “이란의 연안국 역할을 고려하지 않은 결정이나 병행 항로 개설 등으로는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통항을 보장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고성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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