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주차미터기 재매입 비밀입찰 논란
Chicago
2026.06.26 14:23
존슨 시장 33억불 제안 사실 뒤늦게 확인
매각액 3배, 차순위 입찰자보다 8억불 높아
시카고 시정부가 18년 전 민간에 넘긴 도심 주차미터기 운영권을 다시 사들이기 위해 약 33억 달러를 비공개로 제안했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경쟁 입찰에 참여한 투자사 관계자가 뜻하지 않게 공개해 논란이 더 커지고 있다.
브랜든 존슨 행정부는 작년 가을, 현재 시카고 주차미터기 운영권을 갖고 있는 민간 컨소시엄 ‘시카고 파킹 미터스’(CPM)에 인수 제안을 했다가 지난 1월 재매입을 공식 포기한 바 있다.(본지 1월 22일•23일, 5월 20일, 6월 10일 보도)
당시 입찰가는 공개되지 않았다.
시카고 시의회는 시장이나 시정부 관계자로부터 이 사실을 듣지 못하고 있다가 최근 주차미터기 운영권 인수를 추진 중인 뉴욕 투자사 스톤피크(Stonepeak) 관계자 한 명이 시의회 재정위원회 청문회 도중 해당 수치를 불쑥 공개해버렸다.
존슨 시장은 33억 달러를 제안했으며, 이는 차순위 입찰자 스톤피크가 제시한 금액 25억 달러보다 무료 8억달러나 높은 금액이다.
스톤피크는 시카고 시가 입찰을 포기하면서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존슨 시장은 장기적 재정 수익 구조를 개선할 수 있다며 인수를 추진하다 막대한 비용 부담을 이유로 포기했다.
시카고 시는 2008년 재정난 해소 방안으로 11억5천만 달러 일시불 대금을 받고 시카고 시내 3만6천여 개 주차미터기 운영권을 75년간 민간업체 CPM에 넘겼다.
이 계약은 미국 최악의 공공자산 매각 사례로 꼽힌다.
CPM은 곧 주차요금을 인상해 주민들에게 부담을 안겼다. 이어 매입 15년 만에 투자 원금을 모두 회수하고 공공시설에 대해 아무런 대가없이 오로지 수익만 챙겨가는 구조를 만들어 지금까지 20억 달러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시카고중앙일보 #시카고 #일리노이 #주차미터기 #공공자산
노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