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세 중 ‘음료 테러’ 자작극 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정이한 전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 사건과 관련, 경찰은 2달 전부터 정 전 후보 부친 측 계열사의 선거개입 정황을 수사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선거를 앞두고 편향적 여론조사가 이뤄졌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수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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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의혹 ‘자작극’ 다음 주쯤 결론
27일 부산 금정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4월 유세 중 정 전 후보가 음료를 맞고 쓰러진 사건 경위를 집중 수사하고 있다. 당시 음료를 던진 30대 남성 A씨가 정 후보와 일면식이 있는 헬스트레이너로, 사건 발생 이전 두 사람 사이에 통화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수사는 정 전 후보가 이송된 병원으로도 확대된 상태다. 해당 병원은 정 전 후보 부친이 운영하는 곳으로, 당시 뇌진탕 등의 진단이 내려진 과정에 대한 적정성 검증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고발이 접수됐기 때문이다. 경찰은 진료 기록과 뇌진탕 진단 근거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 관계자는 “허위 진단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작극 관련 수사는 다음 주쯤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관련 고발이 잇따르면서 (수사가) 길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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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 의혹’은 2달 전부터 수사
이와 별도로 경찰은 정 전 후보 부친이 운영하는 그룹 계열사 직원들이 정 전 후보 선거운동에 동원됐는지 수사하고 있다. 선거를 전후해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댓글을 작성하고, 정당 가입을 독려했다는 의혹이다.
이 사건 수사는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1월 제보를 받고 조사한 뒤, 4월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면서 시작됐다. 공직선거법은 회사나 단체가 직무상 지위를 이용해 구성원을 선거운동에 동원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관련 회사는 올해 초 ‘선거캠프’라는 표현이 포함된 채용 공고를 내고 인력을 모집한 것으로 파악된다.
정이한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가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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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ㆍ출결 등 공정성 논란도
여론조사와 정 전 후보의 과거 고교 재학 시절 출결 문제를 둘러싼 공정성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경찰은 6ㆍ3 지방선거 과정에서 바로미터여론연구소가 실시한 부산시장 선거 여론조사와 관련해 고발을 받아 수사하고 있다. 특정 후보에게 유리하게 해석될 수 있는 문항이 포함됐는지, 조사기관과 정 전 후보 측 사이에 특수관계가 있는지 등을 확인해달라는 취지의 고발이다.
조사기관이 정 전 후보 부친이 운영하는 병원과 관련이 있다는 정황이 제기되면서 고발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병원 홈페이지 연혁에는 지난해 6월 바로미터여론연구소를 설립했다는 내용이 기재돼 있다.
부산경찰청 전경. 사진 부산경찰청
선거 기간 바로미터여론연구소가 시행한 여론조사에서 정 전 후보 지지율은 2.4%로, 다른 조사에서 0.7~2.0% 수준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해당 조사는 코리아이글뉴스 의뢰로 지난 4월 25~26일 부산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무선 ARS,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0%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해당 여론조사 기관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서 검토를 받은 문항으로 조사했다”는 입장이다.
정 전 후보의 학창 시절 출결 문제도 다시 주목받았다. 부친이 이사장으로 있던 고등학교 재학 당시 약 90일간 수업에 참여하지 않았음에도 출석 처리됐다는 내용이다. 해당 사안과 관련, 이 학교 교사 1명이 공전자기록 등 위작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형의 선고유예를 받았다. 검찰이 항소했지만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